올 6월 말 현재 현금성자산 88억원에 불과… HMR 성장성에 무게두고 인수한듯
CJ프레시웨이가 천연 및 혼합조제 조미료를 생산하는 송림푸드를 사들였다.CJ프레시웨이는 송림푸드의 지분 100%(142만6500주)를 340억원에 취득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금액은 CJ프레시웨이의 자기자본 대비 16.54%에 해당한다.
송림푸드의 액면가는 1000원으로 CJ프레시웨이가 주당 2만3834원의 가치를 인정한 셈이다. 액면가의 23배의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했다 할 수 있다.
송림푸드는 프랜차이즈업체 납품, PB(유통사 자체브랜드) 제조 등을 통해 지난해 매출액 183억원, 영업이익 21억원, 당기순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
CJ프레시웨이가 송림푸드의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사들인 가치는 장기차입금이 27억원 규모임을 감안할 때 EV/EBITDA(기업가치/세금·이자지급전이익)가 약 18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CJ프레시웨이가 제품을 자체적으로 제조, 생산할 수 있는 업체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J프레시웨이는 “프랜차이즈업체 등 B2B(기업간 거래) 식자재 공급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소스제조업체 인수를 결정했다”며 “CJ프레시웨이가 구축해 놓은 물류망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065억원(전년동기비 +12.1%), 영업이익 83억원(전년동기비 -19.3%), 당기순이익 13억원(전년동기비 -53.8%)을 기록했다.
CJ프레시웨이의 유동자산 규모는 4243억원 규모이나 매출채권이 2208억원, 재고자산 1750억원인데 반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88억원에 불과해 현금동원력이 다소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유동자산은 자산을 팔아 1년 이내 현금화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데 급하게 자산을 팔 경우 제대로 된 가치를 받을 수 없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CJ프레시웨이가 당장 송림푸드에 지불할 현금을 갖고 있지는 않으나 송림푸드를 사들인 것은 다양한 소스와 분말 시즈닝, 가정간편식(HMR) 등 1000여개의 제품을 생산하는 조미식품 전문회사라는 점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CJ프레시웨이는 이번 인수를 통해 다양한 소스와 분말 등을 경쟁력 있게 공급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게 됐고 고객사에 대한 맞춤형 전용소스 공급 및 개발 능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소스, 드레싱류 시장 규모가 2009년 8700억원에서 2015년 1조7000억원을 넘어 섰고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종석 CJ프레시웨이 대표는 “소스 시장은 외식 프랜차이즈 확대와 HMR 시장 성장에 힘입어 향후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고객사와의 협업구조 강화 뿐아니라 CJ제일제당의 HMR 사업과도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M&A 업계에서는 CJ프레시웨이가 HMR 성장성을 고려해 송림푸드를 인수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의 주가는 11일 종가 3만9900원으로 지난해 9월 1일의 고점 9만1400원에 비해 56.3%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김대성 경제연구소 부소장 kimd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