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박근혜 퇴진”… 232만 촛불 들었다

공유
1

“박근혜 퇴진”… 232만 촛불 들었다

지난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인근에서 열린 제6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에서 '퇴진! 박근혜'라고 씌인 종이컵이 올려져있다./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인근에서 열린 제6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에서 '퇴진! 박근혜'라고 씌인 종이컵이 올려져있다./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태준 기자]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촛불집회가 주말마다 역사를 새로 써가고 있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지난 3일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주말 촛불집회에는 전국적으로는 232만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규모는 헌정 사상 최대 규모로 분노의 민심은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 이후 더 끓어오르고 있다.
경찰도 이날 오후 7시10분 기준으로 서울에만 32만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 역대 최대라고 밝혔다.

특히 법원은 이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사상 처음으로 허용했다. 광화문에 모인 시민들은 오후 4시부터 삼청동길 등 3개 경로로 나눠 '청와대 포위' 행진에 나섰다.

이날 촛불집회에서도 시민들은 정권을 향한 분노를 폭력이 아닌 풍자와 해학으로 나타냈다. 세종대왕 동상 앞에는 '닭'을 향해 '당장 꺼지거라!'라고 호통치는 세종대왕 그림이 전시됐고, '박근혜 전격 구속'이 헤드라인인 '가짜 호외'도 뿌려졌다.

청소년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여전했다. '박근혜 하야 전국 청소년 비상행동'은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박근혜 하야 4차 전국 청소년 시국대회'를 열고 "지난 월요일 교육의 주체인 청소년과 국민들이 반대한 국정교과서가 발표된 데 이어 다음날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가 기폭제가 돼 국민의 분노를 폭발하게 했다"며 "교묘한 말장난으로 끝까지 잘못을 부인한 담화는 국민에 대한 우롱"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보수단체의 맞불집회도 열렸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과 보수대연합, 국가비상대책국민위원회 등 우익단체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앞에서 소속 회원 3만여명(주최측 추산)이 참여한 가운데 '헌정 질서 수호를 위한 국민의 외침' 집회를 열었다.

이태준 기자 tj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