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조 대위 청문회에 동행한 조 대위 동기이자 국군수도병원에 근무중인 이슬비 대위에 대해 국방부가 휴가를 공가로 처리해 준다고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조특위' 5차 청문회에는 조 대위의 국군간호사관학교 동기이자 국군수도병원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이 대위가 동행했다. 이 대위는 조 대위가 귀국한 이후 접촉한 동기 3명 중 1명으로, 이날 자신이 근무하는 국군수도병원에 휴가를 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저 분이 계속 따라다니는데, 조 대위를 하루 종일 감시한다고 한다"고 국방부의 감시 의혹을 제기했다. 이 대위는 이에 참고인석으로 나와 "국군간호사관학교 1학년 때부터 친했던 동기다. 국군수도병원에서 일하고 있고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이슬비 대위"라고 신분을 밝혔다.
김성태 위원장은 이에 "병원장으로부터 조 대위가 청문회 출석하니까 같이 동행하라는 지시를 받고 온 거냐"고 물었다. 이 대위는 그러나 "아니다"라고 부인했고, 김 위원장은 "(지시도 아닌데) 그런데 어떻게 공가 처리를 해주나"라고 따졌다.
이 대위는 그러자 "제가 조 대위와 얘기한 상황이고, 조 대위가 저를 동행해 여기에 와도 되는지를 국방부에 문의한 것으로 안다"며 "제가 군인 신분이라 같이 가는 것에 대해 오해의 여지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국방부에 문의했고 인사사령부 측에서 답변으로 가능하다고 들었다"고 해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사적으로 조 대위가 간호사 후보생 동기이기 때문에 같이 왔다고 했는데, 왜 부대 병원에선 공가로 처리해주느냐"고 캐물었다.
이 대위는 "제가 판단하기로는 국방부에서 동행해줄 근무자를 붙여주고 싶었는데, 다른 근무자가 동행했을 때는 문제가 생길 거라고 판단했고 그래서 동기인 저를 생각했다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개인 휴가였는데 공교롭게 청문회 날짜가 겹쳐서 동행했다는 처음 답변과 달리, 국방부가 동행인을 찾다가 동기인 이 대위를 선택했다는 맥락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김 위원장은 "사적인 일로 오는데 병원장, 그리고 국방부에 보고가 되고 여기까지 왔다면 부대 병원에서 공가로 처리할 수 있는 게 맞느냐"고 재차 물었다.
이 대위는 이에 "제가 조 대위 보호자 역할을 같이 하는 식으로 된 걸로 봤고 제가 판단한 것"이라며 "제가 공가로 신청한 상황도 아니고, 위쪽에서 공가로 신청을 해보겠다고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고 뉴시스는 전했다.
김연준 기자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