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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GS리테일, 파르나스호텔 인수에 이어 건설사업까지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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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GS리테일, 파르나스호텔 인수에 이어 건설사업까지 ‘눈독’

편의점업에서 사업리스크 높아진다는 지적도… 그룹내 사업중복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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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이 2015년 8월 파르나스 호텔인수에 이어 최근에는 LH 판교창조경제밸리 아이스퀘어 건설사업 민간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다양한 사업으로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판교 창조경제밸리 특별계획구역인 아이스퀘어(I-Square) 건설사업의 민간사업자 공모 결과 GS리테일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GS리테일 컨소시엄은 GS리테일을 비롯해 휴온스글로벌, 엔피씨, 제이에스티나, 오로라월드, 한화건설, 기업은행, IBK투자증권, 이지스자산운용 등 9개 법인으로 구성돼 있다.

아이스퀘어는 판교테크노밸리 내 접근성이 양호한 국지도 23호선 도로변 인근 C1, C2블록에 3만2546㎡ 규모로 건설된다.
GS리테일 컨소시엄은 올해 말부터 공사에 들어가 2020년 하반기께 아이스퀘어를 준공할 예정이다.

GS건설은 2015년 8월에는 GS건설로부터 파르나스호텔 주식 665만4675주(지분율 67.56%)를 현금 7600억원에 취득한 바 있다. 1주당 가격은 11만4205원이다.

GS리테일은 비교적 풍부한 현금동원력을 갖고 있었으나 파르나스호텔 인수 후 부채총계가 늘어나면서 이자부담이 증가하는 등 어려움에 처하기도 했다.

GS리테일이 파르나스호텔을 인수하기 전 2011년의 부채총계는 1조5594억원에서 2012년 1조3894억원, 2013년 1조2655억원, 2014년 1조2385억원으로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파르나스호텔 인수해인 2015년 부채총계가 2조5765억원, 그리고 2016년 6월 말 현재 부채총계는 2조7482억원으로 급증했다.

GS리테일은 파르나스호텔 인수 후 부채가 2배 이상 늘어나게 됐고 지난해 9월 이지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99호와 평촌몰 토지 양도계약을 체결하면서 다소 숨통이 트이게 됐다. 토지와 건물을 포함한 양도대금은 7845억원이다.

업계에서는 GS리테일이 평촌몰 매각으로 임대수익 등 일부 감소가 예상되지만 차입금 상환으로 연간 400억원가량의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GS리테일은 매각대금 중 일부가 파르나스호텔 인수를 위해 발행한 사채 상환에 투입될 것으로 보여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GS리테일은 편의점 업종으로 투자매력은 높다는 평을 듣고 있다.

KB증권 김근종 연구원은 “편의점이 안정적인 점포 수 증가 및 식품군의 판매 증가로 지난해 4분기 실적 증가를 이어갈 전망이지만 대형 오프라인과 홈쇼핑은 사회적 이슈로 인한 소비 부진 등의 영향 때문에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편의점 업체들이 담배 판매 저하 우려에도 불구하고 식품군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당분간 안정적인 이익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국내 유통업종에 대해 투자매력이 높은 업태는 편의점”이라고 판단했다.

한국투자증권 여영상 연구원은 편의점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 연구원은 “파르나스호텔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매분기 높아질 것”이라며 “간편식 성장과 편의점 역할 확대에 따른 신규개점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고 진단했다.

SK증권 손윤경 연구원은 “GS리테일의 올해 영업이익이 30% 이상 성장하고 2018년에도 30% 수준의 영업이익 성장이 가능하다”며 “편의점의 고성장이 향후 3 년간은 충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 연구원은 GS리테일이 지난해 자산매각 등으로 비영업손익이 1608억원 발생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GS리테일이 파르나스호텔 인수를 비롯해 편의점업 본연에서 벗어나 사업을 다각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사업리스크가 커지는 동시에 GS그룹내 중복 사업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GS리테일이 파르나스호텔 지분 67.56%를 인수할 당시에는 GS건설을 측면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GS리테일이 최근 LH 판교창조경제밸리 아이스퀘어 건설사업 민간사업자로 선정된 데 대해서도 GS건설과의 업무역할이 중복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GS리테일의 주가는 23일 종가 5만500원으로 2016년 2월 2일의 고점 6만6800원에 비해 24.4%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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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캡처 : 키움증권

김대성 경제연구소 부소장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