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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LG생활건강이 50% 유상감자한 코카콜라음료 재무상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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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LG생활건강이 50% 유상감자한 코카콜라음료 재무상태는?

2015년 말 현금성자산 879억원, 부채비율 29.4%… “감자영향 없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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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이 계열사인 코카콜라음료에 대해 50% 유상감자를 실시했다.

코카콜라음료의 자본금은 500억원에서 250억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발행주식 수도 1000만주에서 500만주로 축소된다.

코카콜라음료의 최대주주인 LG생활건강은 지분 90.0%를 소유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보유 주식은 기존 900만에서 450만주로 줄어들고 450만주가 강제소각되는 셈이다. 코카콜라음료의 1주(액면가 5000원) 당 처분단가인 1만6500원을 곱한 742억5000만원은 LG생활건강의 몫이 된다. 거래일자는 오는 4월 11일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07년 코카콜라음료를 인수한 지 10년여 만에 인수 금액의 70% 가량을 회수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카콜라음료는 OPM(영업이익률)이 10%에 육박하는 알짜배기 회사다.

코카콜라음료의 2015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812억원, 영업이익 1008억원, 당기순이익 780억원을 기록했다.

코카콜라음료는 2015년 말 현재 현금 및 현금성자산 879억원을 비롯해 매출채권 825억원, 재고자산 438억원 등 유동자산 규모가 2332억원에 이르고 있다.

유동자산은 1년 이내 자산을 팔아 현금화할 수 있는 돈으로 현금동원력을 나타내주는 지표다.

코카콜라음료은 매년 지속적으로 순익을 남겼다. 2010년 569억원, 2011년 659억원, 2013년 705억원, 2014년 770억원을 기록했다.

코카콜라음료의 부채비율도 29.4%로 매우 양호하다. 2015년 말 자본총계는 5179억원, 부채총계 1522억원, 자산총계 6701억원으로 되어 있다.

코카콜라음료가 유상감자로 742억5000만원의 돈이 빠져나가도 재무상태에는 그다지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콜라와 환타 가격은 지난해 11월 평균 5% 인상돼 2016년과 2017년 실적은 2015년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07년 호주 코카콜라아마틸이 보유하고 있던 코카콜라보틀링(코카콜라음료)를 3853억원 상당에 인수했다.

당시 5년 동안 적자인 회사를 비싸게 인수한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곧바로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현재는 캐시카우가 됐다.

LG생활건강의 주가는 26일 종가 85만9000원으로 2016년 7월 8일의 고점 119만9000원에 비해 28.4%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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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캡처 : 키움증권

김대성 경제연구소 부소장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