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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GS리테일이 지분 50% 119억원에 인수한 왓슨스코리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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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GS리테일이 지분 50% 119억원에 인수한 왓슨스코리아는?

자본금 794억원 중 결손금 495억원 발생… 인수후 420억원 자금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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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은 왓슨스코리아 지분 50%를 119억원(103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GS리테일은 “왓슨스코리아 지분 50%를 추가 인수해 단독 경영권을 확보함으로써 시너지를 통해 조기 수익사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GS리테일은 왓슨스코리아 차입금 상환과 신규점 투자를 위해 420억원 규모의 자금대여를 결정했다.

왓슨스코리아도 지에스리테일로부터 올해 2월 7일부터 6월 30일까지 연 2.09%의 이율로 420억원을 차입했다고 공시했다.
왓슨스코리아는 GS리테일이 홍콩의 허치슨왐포아 계열의 드러그스토어인 왓슨스와 합작하여 설립한 기업이다. 지난 2004년 12월 23일 건강, 운동, 미용용품, 화장품 및 잡화 분야에서의 소매업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왓슨스코리아는 GS리테일과 왓슨스(코리아) Holdings Limited가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번 인수로 GS리테일이 100%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2015년 말 현재 왓슨스코리아의 자본금은 794억원 규모이나 결손금 495억원이 발생해 자본총계가 298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왓슨스코리아의 국내에서의 실적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수년째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당기순이익은 2010년 -26억원, 2011년 2억원, 2012년 -27억원, 2013년 -116억원, 2014년 -84억원, 2015년 -7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매출액은 2010년 512억원에서 2015년 1274억원으로 2.5배 성장했다.

GS리테일이 왓슨스코리아 주식 50%를 119억원에 사들인 것도 왓슨스코리아의 실적이 그다지 좋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가장 간편한 가치평가 방법으로 자산에서 부채총계를 뺀 자본총계로 계산하면 자본총계 298억원의 절반인 149억원에서 20% 상당 할인한 금액으로 평가된다.

왓슨스코리아는 최근년도인 2015년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해 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이나 PER(주가수익비율) 방식으로는 가치평가가 어려운 실정이다.

GS리테일의 주가는 3일 종가 5만1900원으로 2016년 2월 2일의 고점 6만6800원에 비해 22.3%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화면캡처 : 키움증권이미지 확대보기
화면캡처 : 키움증권

김대성 경제연구소 부소장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