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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한전KPS, 해외 원전 정비 수주 가능성… 올해 영업익 1886억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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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한전KPS, 해외 원전 정비 수주 가능성… 올해 영업익 1886억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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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KPS는 해외 원전 정비 수주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한국전력은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3기(2025년까지 3.8GW 건설, 약 21조원) 프로젝트 컨소시엄인 '뉴젠'의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의 뉴젠 지분 60%는 1500억원 상당 규모다. 영국의 원전사업은 사업자가 건설 비용을 조달하고 완공한 후 전기판매를 통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한국전력은 최소 10조원 이상을 조달해야 한다.

한국전력이 무어사이드 원전에 참여하게 되면 한전KPS는 완공 후 정비를 맡게 될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 허민호 연구원은 한전KPS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3873억원(전년비 +10.6%), 영업이익 1886억원(전년비 +19.1%), 당기순이익 1548억원(전년비 +20.7%)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전KPS의 2016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2547억원(전년비 +6.4%), 영업이익 1583억원(전년비 -9.6%), 당기순이익 1283억원(전년비 -24.5%)으로 잠정 집계됐다.

허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2016년 순부채비율이 64.4%로 하락해 뉴젠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뉴젠의 파트너사인 Engie(프랑스 전력 2위)의 지분 40%를 감안해 보수적으로 추정하면 한전KPS의 수주가능 금액은 2조5000억원”이라고 분석했다.

허 연구원은 한전KPS의 2017년 영업이익률이 13.6%로 전년 대비 5.0%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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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연구원은 한전KPS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2911억원(전년동기비 +17.0%), 영업이익 423억원(전년동기비 +59.6%), 당기순이익 349억원(전년동기비 +47.3%)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전KPS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704억원(전년동기비 +2.9%), 영업이익 10억원(전년동기비 -97.4%), 당기순이익 18억원(전년동기비 -94.2%)으로 잠정 집계됐다.

허 연구원은 한전KPS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 239억원을 하회했다고 평했다.

통상임금 소송 관련 충당금은 330억원으로 기존 예상치 476억원보다 적게 반영됐다. 소송에 걸린 2011~2014년 분 이외에 2015~2016년 분도 반영됐다. 통상임금 인정 금액이 늘어날 경우 추가 충당금 발생 우려는 남아 있다.

한전KPS는 2016년 하반기~2017년 원자력 2기 2.8GW, 석탄 11기 9.8GW가 신규 가동된다.

원전 1GW 당 정비 매출은 200억~300억원, 석탄 1GW 당 정비 매출은 150억~200억원이 증가한다.

허 연구원은 “올해 해외 매출액이 전년 대비 54.2% 증가한 1644억원을 예상한다”면서 “오는 5월 UAE 원전 가동 등으로 해외 정비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김대성 경제연구소 부소장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