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특보는 이날 오전 미국 뉴욕 아시아소사이어티에서 열린 '한반도 위기-한미동맹의 의미' 세미나에서 "(워싱턴 발언은) 북핵 해법의 하나로 거론한 것이다"고 밝혔다.
'워싱턴 발언'과 관련해 청와대로부터 경고를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노 코멘트"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특히 문정인 특보는 이 자리에서 "협상은 일방적인 게 아니라 주고받는 것"이라며 소신을 다시 한 번 확고히 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비핵화한다면 한국과 미국이 다소 물러나는 식으로 협상할 수 있다"는 생각도 덧붙였다.
앞서 문정인 특보는 지난 16일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의 한반도 전략자산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19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미 군사훈련 축소 가능성 등을 언급한 문정인 대통령특보의 발언과 관련해 “문정인 특보께 별도로 연락 드려 이 부분 한미관계 도움 안 된다는 점 엄중하게 말씀드렸다. 책임있는 분이 연락 드렸다”고 입장을 내세운 바 있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