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임지현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공개한 영상에 ‘전혜성’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해 “2014년 1월 탈북했고 지난달 돌아왔다”며 “평안남도 안주시에서 부모님과 살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임지현 추정 인물은 전혜성이라는 이름으로 '반공화국 모략선전에 이용됐던 전혜성이 밝히는 진실'이라는 주제의 영상에 등장해 한국생활에 대해 "술집을 비롯한 여러 곳을 떠돌았지만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만 있었다"며 TV조선 '모란봉 클럽'에 출연했던 이야기에 대해 풀어놨다.
그는 공개된 영상 속에서 '모란봉 클럽'에 대해 "써준 대본대로 말할 수 밖에 없었다"며 "'돈 40만원 벌기가 쉬운 줄 아느냐'는 말도 들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임지현 씨의 입장과 관련해 TV조선 관계자는 이날 글로벌이코노믹과의 통화에서 "임지현의 주장(모란봉클럽 출연 당시 써준 대본대로 말할 수 밖에 없었다, 돈 40만원 벌기가 쉬운 줄 아느냐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모란봉클럽'의 대본은 출연진의 사전 인터뷰를 통해 구성되는 것으로, 방송 전에 모두 팩트 체크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써준 대로 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특히 임지현 씨가 재입북한 것 아니냐는 설과 관련해서는 "이 부분은 관계당국에서 관할 하는 것으로 임지현 씨가 TV조선의 일원이 아니라 출연자였기 때문에 모란봉 클럽 내부의 이야기는 우리가 할 수 있지만 출연자의 사생활이나 개인 신상에 대해서는 알 수 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임지현 추정 인물은 최근 입북한 후 북한의 대외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자신이 출연했던 TV조선 '모란봉클럽'과 '애정통일 남남북녀 시즌2' 등 한국 방송에서 제작진이 써준대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증폭됐었다.
이에 만약 임지현이 재입북을 했으면 어떻게 재입북을 하게 됐으며, 북한의 선전매체에까지 등장하게 됐는지의 경위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