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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일가족 살해범 아내, 범행 정말 몰랐나… 사건전후 남편과 같은 콘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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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일가족 살해범 아내, 범행 정말 몰랐나… 사건전후 남편과 같은 콘도에?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2일 피의자 김모씨와 살인을 공모한 혐의로 체포된 아내 정모씨는 시댁 식구 피살 사실에 대해 전혀 몰랐다라고 진술했다.이미지 확대보기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2일 피의자 김모씨와 살인을 공모한 혐의로 체포된 아내 정모씨는 시댁 식구 피살 사실에 대해 "전혀 몰랐다"라고 진술했다.
경기 용인 일가족 살해사건 피의자 김모씨의 아내가 뉴질랜드에서 자진귀국 후 받은 경찰조사에서 시부모와 시동생의 피살 사실 자체를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2일 피의자 김모씨와 살인을 공모한 혐의로 체포된 아내 정모씨는 시댁 식구 피살 사실에 대해 "전혀 몰랐다"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직업, 수입 등이 없는 남편이 뉴질랜드로 가자고 했을 때 아내가 아무런 의심을 않고 따라갔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다.

김모 씨 아내가 사건 과정에서 김모 씨와 범행을 암시하는 듯한 대화를 나눈 정황이 확인됨에 따라 경찰은 아내의 범행 공모 여부를 수사 중에 있다.

특히 사건 당일을 전후해 아내 정모씨가 남편 김씨와 같은 콘도에 머물렀다는 점, 사건 과정에서 김씨와 범행을 암시하는 듯한 대화를 나눈 점 등의 정황을 보아 아내가 김씨의 범행을 몰랐다는 주장은 신빙성이 떨어진다.

김모 씨는 지난달 21일 친어머니 이모 씨와 이부 동생, 의붓 아버지 전모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 같이 김모 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2시∼5시 사이 용인시 처인구 아파트에서 어머니인 A(55)씨와 이부(異父)동생인 B(14)군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모 씨는 같은 날 오후 8시경 강원 평창군의 한 도로 졸음 쉼터에서 계부인 D(57)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도 지닌다.
경찰조사에 의한 GPS 기록에 따르면 용인시를 떠나 강원 횡성군에 도착하기 전 평창군의 한 국도에서 차량이 정지했다.

이때 김모 씨는 과도를 이용해 D씨를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 주변에서는 D씨의 안경과 혈흔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시까지만 해도 소재가 파악되지 않던 D씨의 행적을 추적하며 김씨가 계획적인 범행을 한 정황을 포착했다.

한편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대원은 범행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집안이 매우 깨끗했다고 말한 점을 미루어 볼 때 피의자 김씨는 범행 사실을 치밀하게 숨기려 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당시 함께 출동했던 구급대원들은 안방 베란다에 있는 시신 2구를 찾기 전까지 "집안이 워낙 깨끗하게 정리돼 있는 상태여서 그런 상황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 김씨는 뉴질랜드에서 호화 저택을 임대하고 고급 승용차를 사는 등 장기 체류를 준비했다.

김씨는 지난 24일 뉴질랜드에 도착하자마자 오클랜드 신도시에 2층짜리 주택을 임대했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