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국종 교수는 강연을 하기 전 진행된 조찬 세미나에서의 모습이 화제가 됐다. 주최자인 나경원 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들과 기념 촬영 순간이 주목 받은 것이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이국종 교수를 둘러싸고 모두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는데 이국종 교수는 꼿꼿하게 무표정한 얼굴로 앉아 있다.
누리꾼들은 이 모습을 보며 ˝자신은 말단 노동자일 뿐, 정치 따위는 관심없다고 하는 이국종 교수가 진짜 의인˝, ˝이국종 교수는 타협하지 않고 환자만 위할 분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날 강연에서 이국종 교수는 지잡대 출신이 환자로 쇼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피눈물 난다는 사연 등을 공개했다. 이국종 교수는 ˝의원들이 좋은 뜻에서, (예산을 편성하지만) 밑으로 투영이 안 된다˝며 ˝외상센터는 만들었는데 환자가 없으니 (병원장들이 우리에게) 일반환자를 진료하게 한다˝며 권역외상센터의 힘든 실상도 털어놨다.
한편, 이국종 교수는 지난 2011년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 소말리아 해적의 총에 맞은 석해균 선장을 치료하며 이름이 세간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이국종 교수는 지난달 13일 귀순하며 총상을 입은 북한 병사의 수술도 집도했다. 이국종 교수는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 중증외상센터의 현실에 대해 호소하기도 했다.
이국종 교수가 우리나라의 열악한 중증외상센터 현실에서 고군분투한다는 사연이 알려지며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20만명 넘는 청원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소방청 및 예산 당국 등 관련 부처 협의를 거쳐 권역외상센터에 대한 시설이나 인력 지원에 대한 지원 체계 개선안을 최대한 서둘러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서창완 수습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