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스페셜은 초반에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시민들은 MBC 뉴스에 대한 혹평을 마다하지 않았다. 과거 MBC 뉴스만 시청했다는 시민의 인터뷰도 실렸다. 10년째 MBC 뉴스만 시청한 시민은 당초 MBC 뉴스의 몰락을 믿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비 오는 날에 소시지빵’이라는 제목의 뉴스를 했다는 내용을 인터넷에서 봤다며 “처음에는 합성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에게는 나중에 합성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돼 받았던 충격이 더 컸다.
MBC는 ‘보수·진보 체질 따로 있나?’라는 보도를 하기도 했다. 스튜디오에 선 아나운서는 “당신의 알통은 얼마나 굵으신가요?”라고 물으며 발언을 했다.
MBC는 2009년에만 해도 31.3%에 달하던 신뢰도가 2017년에는 5.8%까지 떨어졌다. 10년째 MBC 뉴스만 보다 등을 돌렸던 시민의 한 마디는 뼈 아팠다. 그는 “2012년 파업 때는 너무 불편했는데, 2017년 파업 때는 불편한 점을 몰랐다”고 대답했다.
한편, 이날 방송은 MBC 뉴스뿐만 아니라 ‘피디수첩’ 등 과거 날카로운 언론 기능을 담당했던 프로그램의 몰락사를 짚어갔다.
서창완 수습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