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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상자 왜 늘었나…"뇌혈관 질환이나 중풍 등 거동 불편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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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상자 왜 늘었나…"뇌혈관 질환이나 중풍 등 거동 불편 환자↑"

26일 큰 화재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남 밀양시 세종요양병원은 효성의료재단이 지난 2008년 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뉴시스
26일 큰 화재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남 밀양시 세종요양병원은 효성의료재단이 지난 2008년 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주현웅 수습기자]

26일 큰 화재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남 밀양시 세종요양병원은 효성의료재단이 지난 2008년 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종병원은 요양병원과 일반병원을 동시에 운영하는데, 일반병원은 95개 병상을 갖췄으면서 뇌혈관 질환과 중풍 환자 등을 치료하고 요양병원은 98개 병상을 갖췄으면서 장기요양이 필요한 입원환자를 전문적으로 진료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에서 사상자가 다수 발생한 이유도 여기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뇌혈관 질환이나 중풍 등으로 입원한 환자들은 거동이 불편한 탓에 빠르게 대피하지 못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26일 오전 7시 30분께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에서 발생한 화재 사망자는 현재 33명으로 늘어났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현재 대책 마련을 위해 긴급 수석보좌관회의를 소집했다.

소방당국은 1시간 40여분 만인 오전 9시 15분께 큰 불길은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밀양 화재 현장으로 이동해 현장 상황을 지휘하고 있는 중이다.

불이 난 세종병원에는 100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었다. 세종병원과 붙어 있는 요양병원으로는 불이 번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 본동과 붙어 있는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던 환자 94명은 전원 바깥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불이 난 건물에 있던 환자 등을 인근의 다른 병원 4곳으로 이송했다. 이 가운데 사망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걸로 전해졌다.
불은 1층 응급실 인근에서 발생했다. 밀양소방서장은 브리핑에서 응급실 간호사 2명이 “갑자기 뒤에서 불이 났다”는 증언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오전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에 화재가 발생하자 국가위기관리센터를 가동해 대응에 나섰다.


주현웅 수습기자 chesco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