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 따르면 '올해의 한책'은 대상을 고려해 어린이, 청소년, 성인으로 나눠 선정했으며, 서울시 도서관에서 시민에게 소개된다.
어른들의 이기심으로 아파트 사이에 세워진 철문을 물리치는 아이들의 이야기 <절대 딱지(최은영)>와 옆 집 할아버지가 악당임을 밝혀 영웅이 되고 싶은 조찬이의 활약상을 그린 <악당이 사는 집(이꽃님)>은 어린이 글책 부문 <올해의 한책>이 됐다.
청소년을 위한 그림책 부문에는 독립운동가 양우조, 최선화 선생님의 육아일기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그 일상을 다룬 <제시이야기(박건웅)>와 비문학 부문에는 인간이 만든 자본주의로 왜 사람들이 고통받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왜 자본주의가 문제일까?(김세연)>, 공부 스트레스, 친구고민, 미래에 대한 불안을 탐구하는 <지금 독립하는 중입니다(하지현)>가 선정됐다.
성인 도서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우화로 풀어낸 <지금은 없는 이야기(최규석)>가 그림책 부문에 선정됐다. 끝나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의 아픔과 삶을 담은 <한 명(김 숨)>이 문학부문, 적정임금, 임금격차, 최저임금을 키워드로 노동문제를 짚은 <우리의 월급은 정의로운가(홍사훈)>가 비문학부문 <올해의 한책>이다.
2018 토론하기 좋은 <올해의 한책>은 서울시 도서관 사서와 시민 100여 명이 선정위원으로 참여해 1년간 30회의 토론 회의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올해의 한책>은 ‘한 도서관 한 책 읽기 독서토론 활성화 사업’에 활용돼 오는 2월부터 자치구의 공공도서관 및 작은도서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과 만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독서토론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찾아가는 독서토론동아리 교육 지원', '2018 독서동아리 활동공유 축제' 개최 등 다양한 독서동아리 활성화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사업에 참여하는 도서관과 독서동아리를 위해 <올해의 한책>으로 선정된 10권의 책 저자와 함께 하는 '저자간담회'를 오는 29일부터 2월 2일까지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정수 서울도서관장은 "천만 서울시민이 함께 읽고, 이야기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를 담은 <올해의 한책>을 사서와 시민들이 직접 선정했다"면서 "책을 통해 도서관이 시민 민주주의의 토론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라영철 기자 lycl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