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공연에서는 서현이 삼지연관현악단원들과 ‘우리의 소원’과 ‘다시 만납시다’를 합창했다.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은 공연 말미 직접 마이크를 들고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조명애의 목소리로 녹음된 나레이션은 “효리를 처음 보는 순간 야, 참 곱구나. 같은 여자로서 만나보고 싶고”라고 말하면서 서로를 지켜보는 모습이 눈에 띈다.
이효리가 “말하지 않고, 말하고 있다. 보는 것만으로 가슴이 뛴다”라는 나레이션에는 이효리와 조명애가 서로 바라보고 웃으며 지나치는 장면이 겹쳐진다.
당시 남북한 사람이 함께 CF까지 찍을 수 있었던 데에는 남북 화해 분위기가 영향을 끼쳤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북한에서 남측 예술가들의 공연이 다양한 형태로 진행됐다, 1999년 12월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 열린 ‘2000년 평화친선음악회’에는 패티김·태진아·설운도 등 중장년 가수 외에도 1세대 아이돌 그룹 ‘젝스키스’와 ‘핑클’이 출연하기도 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경색된 남북 관계로 중단된 대중문화예술 교류가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다시 회복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