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 이사장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해 "속이 빤히 보이지 않나. 저는 아주 그냥 너무 빤히 보이더라"며 이 같이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일단,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일본 우익을 결집시키려는 정치적 속셈이 있다. 두 번째는 한반도에서 지금 전개되고 있는 평화 무드가 마뜩찮은 것이다. 일본 국민이 그렇다는 게 아니라 아베 총리는 한반도에 평화가 자리 잡고 통일로 가까이 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분석했다.
유 이사장은 또 "(일본은) 한반도가 갈라져 있어야 때로 전쟁이 나면 한국 전쟁 때처럼 왕창 물건을 팔아서 돈도 벌 수 있다"며 "'빨리 평화 헌법을 개정해서 일본을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어야 된다'는 주장을 속에 갖고 북한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혐오감을 선동해서 그런 분위기를 또 몰고 가는 속셈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건 추정인데 아베 정권 일각에서는 '(한국에) 진보 정부가 있는 한 자기들이 원하는 한일 관계가 되기 어렵겠다'고 판단해 정권 교체에 유리한 환경을 한국 사회 내에 만들어주자는 계산,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하에서 한국 경제를 파탄으로 밀어 넣어서"라고도 했다.
유 이사장은 최근 다시 불거진 자신의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저는 유통기한 끝난 식품하고 똑같다. 정치에서는"이라며 정계복귀 가능성을 일축했다.
유 이사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문화제 때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장관 벼슬을 했으면 걸맞은 헌신을 해야 된다'고 말했던 것에 대해선 "이 말은 맞지 않다. 저는 장관을 한 것이 헌신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이제 정점을 지났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40대 초중반의 장관들을 좀 썼으면 좋겠다"며 "좀 파닥파닥할 때 헌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와 유튜브 공동 방송을 다시 할 계획이 있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는 "아직은 계획에 없다"고 답했다.
그는 "전투부대에 있으면 서로 총질할 텐데 이제 다 예편해서 저는 민방위까지 끝난 사람이고 홍 전 대표는 예비군"이라며 "(홍 전 대표는) 언제든지 다시 징집될 수 있거나 자원해서 전투에 참여할 수 있는 분이다. 제대 군인이 현역하고 똑같은 얼굴을 하고 다니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