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안보리 북한제재위원회 보고서 지적…미국과 북한 회담재개 동의에도 북한 유엔결의 위반

로이터통신은 5일(현지시간)은 유엔의 북한관련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이 은행과 암호화폐 거래소에 '광범위하고 고도화한' 사이버공격을 통해 20억 달러로 추정되는 대량파괴병기(WMD) 제조 사용자금을 훔쳤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또한 핵실험 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실시하지 않았지만 핵 및 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강화해왔다고 지난 6개월동안 북한의 움직임을 감시해온 독립전문가들이 제출한 유엔안보리 북한제재위원회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유엔 북한제재위원회는 이같은 보고서에 대한 질의에 응하지 않았다.
유엔의 전문가들은 북한의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공격에 관해 "이는 기존의 은행부문보다도 추적이 어렵고 정부의 감시와 규제가 적은 방법으로 수입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핵 및 탄도미사일계획에의 자금공급을 중단시키기 위해 지난 2006년 이후 전원일치로 북한에 제재를 부과했다. 유엔 안보리는 석탄, 철, 섬유, 어패류 등의 수출을 금지하고 원유와 정제석유제품의 수입을 제한하고 있다.
도날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3차례 만났으며 한반도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 땅을 밟은 최초의 미국대통령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정체된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 포기 협의를 재개키로 동의했지만 대화는 아직 재개되지 않았으며 북한은 지난 7월과 8월초 8일만에 3개의 단거리 미사일 시험을 실시했다.
유엔 전문가들은 외교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유엔결의를 계속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