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스톡흘롬의 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지난 6월 발간한 '2019세계핵군비보고서'에서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를 지난해 추정치 10~20기에서 20~30기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랜드연구소의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21일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지난 약 5년 간 북한이 핵탄두를 소형화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들이 미국 정보 부처에서 수차례 유출됐다며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북한 밖의 사람들 중 누구도 북한이 소형화했다는 핵탄두를 본 적이 없고 이게 실제로 작동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를 성공했는지를 모른다"면서도"그러나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를) 성공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국 핵과학자인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도 RFA에 북한은 일본을 사정거리에 두고 있는 중단거리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도록 핵탄두를 소형화하는 기술을 가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할 수 있도록 핵탄두를 소형화하는 기술도 가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핵탄두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의 재진입체(reentry vehicle)가 대기권으로 진입하는 기술은 아직 완성하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북한이 핵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로 미국을 실제로 위협하려면 핵탄두 소형화와 대륙간탄도미사일 재진입체가 대기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확보가 관건인데 북한은 핵탄두 소형화 기술은 개발한 듯 하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 진입체의 대기권 진입 기술은 아직 개발하지 못했다는 것이 올브라이트 소장의 추정이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대륙간탄도미사일의 재진입체는 대기권 재진입시 발생하는 고열을 견딜 수 있는 고도의 기술의 요구된다고 말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