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해군 전문 매체 '네이비레커그니션'에 따르면, 베트남 해군은 한국이 지난해 군사 원조로 제공한 2척 중의 한 척인 여수함에 러시아의 '우란-E' 대함 미사일 '3K24E' 미사일 베트남형을 탑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된 사진에는 4연장 발사관 2기가 함정 후반부에 설치돼 있다. 즉 모두 8발로 무장하고 있다.
이로써 베트남은 북한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우란 대함 미사일을 채택한 국가가 됐다.

베트남은 이 미사일을 'KCT-15'로 이름붙였다. 베트남은 2001년부터 2015년까지 모두 198발을 도입하는 한편 KCT-15라는 명칭으로 면허생산했다. KCT-15는 2015년 말 방산전시회에서 레이더와 함께 대중에 공개됐다.
베트남이 이 미사일을 조립만 했는지 아니면 부품을 생산해 조립하는 전 과정을 다 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앞서 베트남과 러시아는 지난 2011~12년에 이 미사일의 베트남 현지 생산을 논의했다.
어쨌든 베트남이 보유한 포항급 플라이트 3 초계함은 제법 강력한 원거리 펀치력을 확보했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이 인도한 포항급 플라이트 3 초계함은 길이 88.33m, 너비 10m,흘수 2.9m의 함정으로 만재배수량은 1300t에 이른다. 디젤엔진과 가스엔진을 결합한 CODOG엔진 덕분에 최고시속 32노트의 속력을 낸다. 그렇지만 무기로는 구경 76mm 62구경장 오토멜라라 함포 2문, 40mm 쌍열포 2문이 전부였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