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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미공군 정찰기 4대, ‘크리스마스이브’ 한반도 비행, 대북 감시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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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미공군 정찰기 4대, ‘크리스마스이브’ 한반도 비행, 대북 감시활동

미국 공군 정찰기 4대가 크리스마스 이브날 한반도 상공을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미국의소리방송(VOA)에 따르면, 민간 항공기 추적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은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트위터를 통해 이날 하루 미공군 정찰기 4대가 한반도에 전개됐다고 밝혔다.

'에어크래프트 스폿'이 공개한 정찰기는 지상감시 정찰기인 E-8C '조인트 스타즈'와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 원거리에서 탄도미사일 미사일 추적에 특화된 RC-135S '코브라볼', 그리고 RC-135W '리벳조인트'이다.

한반도 상공에 전개된 미 공군 정찰기 RC-135S 코브라볼. 사진=미공군이미지 확대보기
한반도 상공에 전개된 미 공군 정찰기 RC-135S 코브라볼. 사진=미공군

코브라볼’로 불리는 RC-135S는 전 세계에 3대 밖에 없는 미 공군의 최첨단 특수정찰기로 원거리에서 탄도미사일의 궤적을 추적하는 정찰기다. 코브라볼은 지난 7월에서 8월 사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집중됐을 때 5차례 동해 상공 등을 비행했다.

‘리벳 조인트’는 미사일 발사 전 지상 원격 계측장비인 텔레메트리에서 발신되는 신호를 포착하고, 탄두 궤적 등을 분석하는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조인트 스타즈’는 고성능 레이더로 북한의 미사일ㆍ해안포ㆍ장사정포 기지, 그리고 야전군 등 지상 병력과 장비 움직임을 정밀감시할 수 있는 기체다.

지상 6만5000피트(약 19.8km) 상공에서 지상 30cm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글로벌 호크'는 지난 11일에 이어 2주도 채 되지 않아 다시 한반도 상공에 출현했다.

미 공군 정찰기의 움직임은 지난 19일부터 6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이어지고 있다.

한반도 상공을 비행한 미 공군의 글로벌호크 고고도 정찰기. 사진=노드롭그루먼이미지 확대보기
한반도 상공을 비행한 미 공군의 글로벌호크 고고도 정찰기. 사진=노드롭그루먼
미 공군 정찰기는 북한이 지난 3일 리태성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 명의의 담화를 통해 '크리스마스 선물'을 언급한 이후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대북 감시 활동을 벌여왔다. 특히 크리스마스에 맞춰 하루에 정찰기 3대가 동시에 비행에 나선 만큼 미국이 고의로 대북 감시 활동을 노출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24일(현지시각) VOA에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킴에 따라 미국은 적절한 조치를 위해 북한의 발사장과 군사 활동 등을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는 정찰기 활동뿐 아니라 위성과 다른 기술 수단으로 정보를 수집하는 등 정찰∙감시 활동이 다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미 연방항공청(FAA)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민간 여객기들을 대상으로 연말과 연초 경계경보를 발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ABC 방송은 23일 자체 입수한 '위협 분석'을 통해 미국 항공교통 규제기관인 FAA가 "2019년 말, 또는 2020년 초에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경고하는 경계경보를 이달 초 발령했다"고 전했다.

VOA는 유엔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 ICAO에 북한이 위성 발사나 미사일 시험 등과 관련해 사전에 신고한 것이 있는지를 물었지만 아직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