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은 WHO의 전염병 경보단계 1~6단계 중 가장 높은 수준

WHO에 따르면 ‘팬데믹’은 세계적인 대유행을 뜻하며 WHO의 전염병 경보단계 1~6단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팬데믹의 바로 아래 단계인 에피데믹이 1개 대륙에서 전염병이 빠르게 퍼지는 현상이라면, 팬데믹은 2개 대륙 이상에서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각국이 감지와 검사, 진료, 격리, 추적하며 대응을 위해 사람들을 동원하면 소수의 코로나19 사례가 집단이, 집단이 지역감염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전 세계 모든 방역을 책임지고 있는 기관은 일단은 마음속으로는 팬데믹을 각오하고 있으며 '팬데믹이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염두에 두고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는 중국 후베이성 방문자 외에는 입국금지 조치를 하지 않았다. 후베이성 외 중국 방문자와 일본, 이탈리아 등에 입국 시 검역을 강화하는 절차만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WHO에 의해 아시아와 유럽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 공식화되면서 입국금지와 입국검역절차 강화 등이 유럽 대륙 등으로 확대될 필요성이 나오고 있다.
내부적 방역조치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콜센터'와 같이 밀폐된 공간에서 다수가 밀집하는 고위험 사업장이나 종교시설 등에 휴업·휴식 조치 등이 나올 수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도 지난 11일 정례브리핑에서 고위험 사업장에 대한 영업정지가 방역적으로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전격적인 조치가 필요해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를 높인다고 하면, 이런 시설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역대책으로 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대구와 경북 경산 등에만 선포된 감염병특별관리지역 확대나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이 고려될 수 있다. 이럴 경우 공공기관 외 민간의 의료자원 활용을 최대화 하는 방안과 지원금 등 예산 투입 확대 가능성도 있다.
이와 함께 22~23일 개원·개학이 연기된 어린이집과 유·초·중·고·대학 등 보육·교육시설의 추가 휴원·휴교 조치도 검토될 수 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