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경제포럼(WEF)은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와 함께 2030년까지 아세안 경제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해 앞으로 새로 부상할 8가지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고속 성장 소비시장의 미래'라는 보고서를 10일(현지시각) 공개했다.
아세안(ASEAN) 10개국은 향후 10년 안으로 소비 시장 규모가 4조 달러에 육박하며 세계 4위 경제로 성장할 것으로 WEF는 전망했다.특히 인구가 젊고 임금 상승률이 높으며 외국인 투자가 활발하고 디지털로의 전환이 빠르게 일어남에 따라 새로운 소비 시장이 개척되고 있는 것으로 WEF는 평가했다.
WEF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으로 아세안 국가의 경기는 내년까지 위축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아세안은 엄청난 사회경제적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WEF는 8가지 소비트렌드 중 일부는 코로나19 사태로 도입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첫째,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아세안의 성장률이 올해 1%로 하락했다가 내년에 5%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2030년에는 아세안 인구의 70%가 중산층이 되며 소비 규모가 2배로 성장할 것으로 WEF는 전망했다.
둘째, 저가 상품과 고가 상품의 소비 경계가 모호해진다.앞으로 10년 동안에 아세안의 새로운 소비층은 럭셔리제품을 구매하고 편리함과 복지, 개인화에 기꺼이 웃돈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온라인 활동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싱가포르, 태국,베트남에서 소비자들이 모바일 폰 스크린을 보는 시간은 하루 평균 4.2시간으로 전세계의 1.2배를 차진한다. 젊은층의 소비시간은 5시간에 이른다. 베인은 "소비자들의 65%는 자기들이 좋아하는 상품을 구하지 못한다면 브랜드를 바꿀 생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넷째 디지털 기술로 사회경제적 격차가 허물어지고 전자상거래가 급부상하며 기존 오프라인 상점은 디지털 결제 플랫폼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으로 WEF는 내다봤다.
일곱번째로는 편리함이 소비의 가장 큰 기준으로 떠오르면서 핀테크나 '슈퍼앱'이 부상할 것으로 WEF는 전망했다. 베인에 따르면, 아세안 도시 소비자 셋 중 둘은 편리함을 3대 구매 기준 중 하나로 여긴다.
WEF는 마지막으로 아세안 국가들도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가능성을 추구할 것으로 예상했다. 베인의 오프라인 조사에서 아세안 소비자들의 80%가 지속가능성을 중시하고 생활방식을 좀 더 환경 친화적으로 바꿨다고 대답했다.
WEF는 아세안은 거대한 인구 추세, 소득 수준 성장, 외국인 투자 증가, 새로운 소비시장을 열어주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 등 4대 거대한 힘의 견인을 받아 극적인 소비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