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똘마니’ 공방의 시작은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을 조국 ‘똘마니’라고 했다고 진 전 교수를 소송하자 이걸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막이 올랐다.
진 전 교수는 “소장을 읽어보니 황당. 이분 나한테 ‘조국 똘마니’ 소리 들은 게 분하고 원통해서 지금 의정활동을 못하고 계신단다”며 “그 대목에서 뿜었다”고 했다.
피도 안 마른 초선 의원 조국 ‘돌마니’가 감히 ‘척척석사’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냈으니 진 전 교수가 화가 많이 난 모양이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이제라도 김 의원이 이 반민주적 폭거에 사과하면 소 취하를 허락할지 진지하게 고려해 보겠다”고 되레 지적했다.
진 전 교수의 이런 반박에 진정성은 보이지 않는다.
서울대학교 대학원 미학 석사에 박사 취득하려고 독일 베를린에 유학까지 다녀온 사람이 왜 이러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다.
‘돌마니’라는 말이 범죄 집단 따위의 조직에서 부림을 당하는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라는 정도는 ‘척척석사’ 진 전 교수가 모를리 없다.
‘척척석사’ 진 전 교수가 낀 이런 종류의 논쟁을 보면 대부분 비아냥이나 조롱이 주류를 이룬다. 게다가 어떤 대목에선 입까지 거칠다. “쪽팔린 줄 알아라”, “조국처럼 나도 지켜달라” 등 셀수 없을 만큼 많다.
소송 취하는 김 의원이 하는 것이지 진 전 교수가 허락하는 게 아니다.
진 전 교수는 이제 한국사회를 웃음거리로 만드는 일을 그만하던지, 유시민처럼 고급스럽게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한다.
진 전 교수는 스카이피플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이 회사는 홈페이지를 보면 강연, 사회자, 가수, 공연, 광고모델, 행사지원이 주요 사업이다.
이 홈페이지엔 진 전 교수가 딱히 뭘 맡고 있는지는 나오지 않는다. 굳이 추측해 보자면 강연같다.
진 전 교수가 독설을 뿜어댄다고 욕을 먹으면서도 저리 나대는 건 나름 소속사를 위한 몸부림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