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방산업체 BAE시스템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각) ACV 36대를 1억8400만 달러에 생산하는 계약을 미국 해병대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ACV는 미 해병대가 40여년째 운용하고 있는 30t짜리 궤도형 상륙돌격장갑차(AAV)를 대체할 예정이다.
BAE시스템스는 양산형 초도분은 내년 초에 72대로 늘어날 예정이라면서 향후 5년 동안 매년 80대를 요청하는 옵션이 있다고 설명했다.
BAE시스템스는 이 외에도 지난해 6월 체결한 계약에 따라 전장 인식 능력을 높이고 화력을 강화하기 위해 ACV계열차량을 개발하는 6700만 달러 계약을 이행하고 있다.
앞서 미 해병대는 지난 2월 저율초도생산(LRIP) 단계에 따라 ACV 26대를 1억1350만 달러에 발주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BAE는 ACV는 기동성과 생존성, 응용성이 개선된 상륙장갑차량이라고 설명했다. 바퀴 8개인 차륜형으로 승무원 3명과 13명의 해병이 탑습한다. 파편 방호 장갑을 제공한다. 중량은 30t으로 해병대가 운용한 기존의 LAV-25에 비해서 상당히 크고 무겁다. 그만큼 장갑과 무장이 강화됐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양산되면 미국에서 운용되는 8륜 장갑차 가운데 가장 큰 장갑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6실린더 690마력 엔진의 디젤엔진의 강력한 힘 덕분에 육지에서 최고 시속 105km, 바다에서 시속 6노트 (시속 11km) 정도의 속력을 낸다. 육지에서 최대 주행 거리는 523km, 바다에서 12해리 혹은 22km 정도를 항해한다.
한편,미 해병대는 현재 두 종류의 수륙장갑차를 사용하고 있다. 첫째는 1983년부터 운용중인 8륜형 수륙장갑차 LAV-25로 무게 12.8t짜리로 총 753대가 발주됐다. 다른 하나는 궤도형 AAV도 운용중이다. 1972년부터 양산된 이 장갑차는 승무원 3명 외에 해병대원 21명을 태운다. 40mm 자동 유탄 발사기 1문과 구경 12.7mm 기관총으로 무장한다. 400마력짜리 엔진을 장착해 야지에서 25~32km, 수상 13.2km, 도로에서 시속 72km의 속력을 낸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