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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이란 코앞 호르무즈해협 통과한 미국 핵잠수함 조지아호의 가공할 파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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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이란 코앞 호르무즈해협 통과한 미국 핵잠수함 조지아호의 가공할 파괴력

미국의 오하이오급 핵 추진 잠수함이 페르시아만 원유 수송로로 이란 코앞에 있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사진이 21일(이하 현지 시각) 공개되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이 잠수함은 함대지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를 154발 탑재한 미사일로 가공할 파괴력을 갖고 있다. 지난 1월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에 이어 지난달 핵과학자 암살 사건으로 중동 지역 긴장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미국이 이란과 중동지역 대기국가들의 군사행동을 막기위해 경고를 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 해군 오하이오급 핵추진 잠수함 조지아함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미해군 이미지 확대보기
미 해군 오하이오급 핵추진 잠수함 조지아함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미해군

미 해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오하이오급 잠수함 조지아함(USS Georgia)이 오만해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페르시아만으로 항해하는 모습이 찍힌 사진을 공개했다. 오하이오급 잠수함이 페르시아만에 도착한 것이 공개된 것은 플로리다함이 호르무즈해협을 거쳐 항해한 이후 2012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조지아함은 2009년에도 이 수역을 항해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중동지역을 관할하는 미 해군 5함대의 레베카 리바리히 대변인은 "조지아호는 이 지역에서 통상의 해상 안보 작전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 미 해군과 파트너국들은 자유로운 교역흐름을 위해 중요한 수로가 안전하도록 하기 위해항상 경계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좁은 해협으로 중동 산유국들의 원유 20%가 운송되는 원유 수송 길목이다. 북쪽으로는 이란, 남쪽으로는 아랍에미리트와 마주하지만 폭이 좁아 이란이자주 봉쇄위협을 하고 그 결과 국제유가가 치솟기도 한다.

필리핀 시 순양함과 항해하는 조지아함. 사진=미해군이미지 확대보기
필리핀 시 순양함과 항해하는 조지아함. 사진=미해군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이날 조지아함이 미 해군 타이콘데로가급 이지스 순양함 '포트 로열(USS Port Royal)"과 '필리핀 시(USS Philippine Sea)'의 호위를 받으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전했다.

통상 오하이오급은 길이 170m,너비 13m, 흘수 10.8m에 수중 배수량 1만8750t의 초대형 잠수함이다.
수종에서 최고 25노트(시속 46km)로 잠항하며 최고 잠항깊이는 240m로 알려져 있다.
또 사거리 7400km에 폭발력 100킬로톤(kt)인 다탄두 핵미사일 트라이던트 24발을 탑재한다.

미해군은 총 18척의 오하이오급 핵추진 잠수함 중 4척을 토마호크 탑재 잠수함으로 개조했는데 그 중 하나가 조지아함이다.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이 생산하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사진=레이시온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이 생산하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사진=레이시온

1984년 취역한 조지아함은 재래식 미사일 탑재 잠수함으로 개조됐다.이에 따라 사정거리가 1600~2500km인 토마호크 154기를 최대 탑재할 수 있지만 통상 100발 정도만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토마호크 미사일은 7발씩 22개 묶음으로 장전돼 있다.

여기에 특수부대원 66명도 탑승할 수 있는 공간을 두고 있다.

또한 533mm 어뢰발사관 4기와 어뢰 21발로 무장하고 있다.

사진에는 조지아함의 상부 갑판에 '드라이덱 쉘터( dry deck shelter)'가 선명하게 찍혔다. 특수부대원이 소형 잠수정에 타 있다가 수중에서 작전할 수 있도록 하는 장비다. 개조된 4척은 한 번에 두 개의 드라이 덱 쉘터를 운반할 수 있다고 더워존은 전했다. 이런 장비와 인력을 갖춘 조지아함은 이란 해안을 따라 항해하면서 정보수집, 감시, 정찰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유사시 토마호크로 이란 내륙 깊숙한 곳까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