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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 지난해 실적 성적표 해외사업 따라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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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 지난해 실적 성적표 해외사업 따라 ‘온도차’

DL이앤씨‧대우건설, 국내 주택사업 호조로 실적 ‘고공행진’
삼성물산‧GS건설, 영업익 1~2%대 감소로 비교적 선방
현대건설‧삼성ENG, 해외공사 지연 영업익 하락세 뚜렷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 프로젝트 현장 전경. 사진=삼성엔지니어링이미지 확대보기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 프로젝트 현장 전경. 사진=삼성엔지니어링
지난해 국내 대형 건설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다수의 해외사업장을 보유한 건설사들은 실적이 내리막길을 걸었으며 국내 주택사업에 주력한 건설사들의 실적은 개선됐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대형 건설사 중 DL이앤씨(옛 대림산업)와 대우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

올해 초 기업분할 이후 새 출범한 DL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 1781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1조 1301억 원) 대비 4.2% 증가한 것으로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하는데 성공했다.

디엘의 실적 호조의 배경에는 주택사업에서 거둔 업계 최고의 이익률이 결국 수익성 확보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건설 부문은 사상 최대인 7413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저유가로 타격을 입은 석유화학사업부의 실적을 메꿨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올해도 수익성이 확보된 사업지 위주로 수주하는 선별 수주 전략을 유지해 수주실적 상승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도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된 성적표를 받았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연결누적 기준 매출액 8조1367억 원, 영업이익 558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3.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826억 원으로 1년 만에 40.5% 증가했다.

매출액 부문별로는 주택건축사업부문이 5조 831억 원을 달성하며 전체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성공적인 주택 분양과 업계 최고 수준의 사업관리 역량, 해외사업 손실 감축 노력에 따른 가시적 성과”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실적 흐름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연간 매출 30조 2160억 원, 영업이익 857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8% 줄었고, 영업이익은 1.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0.8% 증가한 1조 1610억 원으로 집계됐다.
건설 부문 매출은 국내외 플랜트 공정 호조 등으로 전년 대비 0.4% 증가한 11조 702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310억 원으로 1.7% 감소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매출은 건설 프로젝트 공정 호조, 상사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바이오 실적 감소, 패션 소비 위축, 리조트 수요 감소 등으로 전년대비 줄었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지난해 매출 10조1229억 원, 영업이익 751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2.8%,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율인 영업이익률은 7.42%로 업계 상위권에 속했으며, 신규 수주도 12조 4113억 원으로 지난해 10조 720억 원보다 20% 이상 늘어났다.

GS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을 전년 수준으로 유지했다”면서 “특히,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수준으로, 수익성 위주의 경영성과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국내외에서 굵직한 수주 행진을 이어간 현대건설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해외현장 리스크로 실적 내리막길을 걸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6조 9709억 원, 영업이익 5490억 원, 당기순이익 227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8%, 영업이익 36.1%, 순이익은 60.3% 감소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6%, 47.2% 줄어든 4조 3254억 원, 89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외 사업장의 공사가 지연되면서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공사 지연으로 늘어난 직간접비용을 미리 반영하는 등 보수적인 회계처리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해외사업 비중이 높은 삼성엔지니어링도 코로나19 악재를 피하지 못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5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8.9% 감소했다. 매출은 6조 72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2445억 원으로 17.3% 감소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