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ilitary]전원변환장치 고장난 손원일급 잠수함은

동해 바다에서 예인된 해군 214급 잠수함의 고장 원인이 추진전동기 전원변환장치 문제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우리 해군의 214급 잠수함 전력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해군은 31일 "지난 1월 22일 동해에서 정기 수리 시운전 후 수상 항해로 복귀 중 추진전동기 문제로 예인된 잠수함은 제작사인 독일 지멘스(Siemens) 기술진 검사결과 전원변환장치 12개 중 1개가 손상된 것으로 식별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9년 10월 말 손원일급 2번함인 '정지함'의 추진전동기가 고장나 아직까지 수리를 받고 있다.

독일 지멘스는 전원변환장치 1개가 손상됐지만 추진전동기 사용이 가능하다는 공식의견을 제시했다고 해군은 전했다, 이에 따라 해군은 해당 잠수함을 포항에서 진해로 자력 항해로 이동시켰다면서 수리기간 내 복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해군이 보유한 214급 잠수함이 9척인데 이 중 두 척이 가동중단에 들어간다는 뜻이다.전력 차질이 불가피하다.

214급 잠수함은 길이 65.3m, 너비 6.3m이며 수중배수량은 1860t이다. 수중 최대속력이 20노트(37km)다.

구경 533mm 어뢰발사관 8기를 갖추고 어뢰와 하푼 대함미사일, 천룡 잠대지 미사일 등으로 무장한다. 적 잠수함 탐지 등을 위해 선체 측면 배열 소나를 장착하고 있다.

이를 위해 총 40명의 승조원이 탑승한다.
214급의 특징은 공기불요추진체계(AIP)라고 할 수 있다. 지멘스의 PEM (Polymer Electrolyte Membrane)연료전지 9개와 전기모터를 사용한다. 연료전지는 개당 120kW의 출력을 낸다. AIP 추진 체계는 수중에서 외부 공기의 흡입 없이 전기를 발생시켜 추진하는 시스템으로 함내에 저장된 산소와 연료를 사용해 수중에서 축전지 충전과 추진에 필요한 전원을 공급한다. 214급은 수면으로 부상하지 않고도 약 2주간 잠항 작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원일급은 연료 재충전 없이 하와이까지 왕복할 수 있다. 한 번 출항하면 84일간 해상에서 작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해군은 배수량 1200t인 209급 9척, 214급 9척에 도산안창호급 1척 등 19척을 보유하고 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