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형 작은학교’란 학령인구 감소 및 도심공동화 현상으로 학교 규모가 줄어들자 소규모학교를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을 통해 지역 간·학교 사이 교육격차를 완화하고자 하는 서울형 학교 모델이다.
소규모 학교는 전체 학생수가 300명 이하 이거나 300명 초과 400명 이하이면서 학급당 평균 학생 수 25명 이하인 학교이다.
시교육청은 지난 2020년부터 교동초와 금천초, 대청초, 등명초, 북한산초, 사근초, 용암초, 재동초 등 8곳을 선정해 2022학년도까지 총 3년간 운영하고 있다.
이는 맞벌이 가구의 경우 주소이전 없이 통학구역 외 학생 전·입학을 허용하는 '서울전역 통학구역' 운영 효과와 함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합한 학교를 희망하는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020학년도 1학년 신입생 중 통학구역 외 학생은 29명이었으나, 2021학년도에는 56명으로 약 2배 증가했다.
또한 학급당 인원이 적어 교사의 학생 맞춤형 지도가 가능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하여 안정적인 등교 일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 지역적 특성을 살린 작은 학교만의 특색 프로그램을 운영 등이 신입생 증가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교육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미래사회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소규모학교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지난 1월 열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교육감책임중심소위원회 정책 제안'에서는 ‘작은 학교 살리기 방안(경북)’, ‘집중형 대규모 학교에서 소규모학교로 분산 제안(전북)’ 등 정책 제안이 나오기도 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올해 '서울형 작은학교'의 신입생 증가 현상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학교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는 교직원의 노력과 학부모와 지역공동체의 높은 관심 및 교육청의 정책적 지원 등이 함께 어우러진 결과"라며 "학생 맞춤형 소규모학교 모델을 정립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줄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