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준, SK실트론, DL, CJ제일제당, SK종합화학 등 5개 기업이 지난해 해외 인수합병(M&A)을 통해 '100대 소재·부품·장비 핵심 전략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소부장 개방형 기술 확보 성과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원준은 독일 아이젠만의 탄소섬유 열처리 장비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기술뿐 아니라 해외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인력을 확보, 첨단 소재 열처리 장비 시장에서 일본 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했다.
앞으로 배터리, 연료전지 분야 글로벌 공급망에 참여할 계획이다.
SK실트론은 미국 듀폰의 실리콘 카바이드 사업부를 인수해 미국, 유럽이 주도하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DL은 미국 크레이튼의 고기능성 고무 사업부와의 M&A를 성사시켰다.
이를 통해 고기능 탄성 소재와 부품 생산 원천 기술과 관련된 700건 이상의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은 효소 생산 전문기업인 중국 유텔의 지분을 사들여 미국 연구개발(R&D) 센터와 중국 내 2개 생산 공장을 갖추게 됐다.
자체 R&D 대비 기술 확보 기간을 최소 2년 이상 단축했고 이를 기반으로 소수 외국 기업이 독점한 글로벌 효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또 SK종합화학은 프랑스 아르케마를 인수하면서 고기능성 폴리머 제조 기술을 확보했다.
그간 100% 수입에 의존했던 기능성 접착수지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고 경량화 재활용 플라스틱 등 친환경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정부는 핵심 소부장 품목의 공급 안정을 위해 기술 개발을 통한 자립화 이외에 M&A, 투자 유치, 수입 다변화 등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부는 올해 소부장 핵심 전략 기술을 보유한 해외 M&A 후보 기업의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희망하는 기업에 제공하기로 했다.
또 M&A 역량이 취약한 중소·중견기업 등을 대상으로 M&A 전문가 자문비용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