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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탈레반이 노획한 수퍼투카노 경공격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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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탈레반이 노획한 수퍼투카노 경공격기는?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면서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에 제공한 많은 무기를 노획했다. M16과 M4카빈, 험비, 블랙호크 헬기등이 탈레반 손으로 몽땅 넘어갔다.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미국이 브라질에서 구입해 아프가니스탄군에 제공한 '수퍼 투카노' 경공격다. 폭탄 등으로 무장한 채저공으로 비행할 수 있는 만큼 향후 미군을 공격할 수 있는 무기로 쓰일 수 있기에 관심을 끌고 있다.

아프가니스탄군이 운용한 A29 수퍼투카노 공격기. 사진=조지프 뎀프시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아프가니스탄군이 운용한 A29 수퍼투카노 공격기. 사진=조지프 뎀프시 트위터

21일 군사 전문 매체 더드라이브와 트위터 등 SNS에 따르면, 지난 14~15일 이틀 동안 아프간군의 UH-60 블랙호크 헬기 5대와 러시아제 Mi-17 헬기 16대, 브라질제 A-29 수퍼투카노 공격기 10대 등 아프간 정부군이 운용한 군용기 40대가 탈레반을 피해 지난주 우즈베키스탄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즈베키스탄 매체 가제타는 군용기 22대, 헬기 24대 등 46대가 585명의 아프간군을 태우고 우즈스베키스탄으로 대피했다고 지난 16일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수퍼투카노 1대가 호위하는 우즈베키스탄의 미그-29와 충돌해 추락했다.

미처 도피하지 못한 수퍼투카노 일부가 탈레반에게 넘어갔다. 탈레반 병사들이 마자리 샤리프 공항에서 노획한 수퍼투카노 앞에서 포즈를 취한 사진도 트위터에 올라오기도 했다. 그러나 정확히 몇 대가 넘어갔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탙레반 병사들이 마자리샤리프 공항에서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에 제공한 수퍼 투스카노 경공격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조지프 뎀프시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탙레반 병사들이 마자리샤리프 공항에서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에 제공한 수퍼 투스카노 경공격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조지프 뎀프시 트위터

미국은 수퍼 투카노를 20기를 사서 아프간 공군에게 공여하고 이를 'A-29'로 명명했다. 미군은 아프가니스탄의 광대한 영토와 낙후된 도로 시설을 감안해 헬기 전력의 확충과 지상군의 게릴라 토벌전을 지원할 적당한 경공격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아프간군에 공여할 경공격기로 수퍼 투카노를 선정했다. 2016년 1월 첫 4기가 아프가니스탄에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차례로 인도됐다. 미국은 아프간 조종사를 미국 본토 조지아주 무디 기지로 데려와 훈련을 시켰다.

아프가니스탄 공군의 A29 수퍼투카노 경공격기가 비행하고 있다.사진=에어포스테크놀러지/우즈베키스탄 일간 가제타이미지 확대보기
아프가니스탄 공군의 A29 수퍼투카노 경공격기가 비행하고 있다.사진=에어포스테크놀러지/우즈베키스탄 일간 가제타

브라질 방산업체 엠브라에르가 생사한 수퍼 투카노는 훈련기와 경공격기 두 가지가 있다. 1인승과 2인승이 있다. 길이 11.33m,날개 너비 11.14m, 높이 3.97m다. 자체 중량은 3.02t이다. 무기와 연료를 가득채운 최대 이륙중량은 5.2t이다. 프랫앤휘트니의 1600마력 엔진을 탑재하고 있으며 순항속도는 시속 520km, 항속거리 4820km다. 전투행동 반경은 550km다. 체공시간은 6.5시간에서 최대 8.4시간이다.

구경 12.7mm 기관총 2정을 날개에 내장한다. 동체 하부에는 구경 20mm 기관포 1문을 단다. 무기 장착대 다섯 곳이 있다. 여기에는 AIM-9 사이드 와인더 공대공 미사일 2발, AGM-65 매버릭 공대지 유도미사일 4발 혹은 250파운드짜리 일반 폭탄 10발 또는 500파운드 5발, 합동직격탄(JDAM)류 유도폭탄, 클러스터탄, 조명탄, 70mm 로켓 포드 4기 등을 장착할 수 있다.

조종석에는 자동조종장치, 자동폭격 등 임무컴퓨터, 레이저거리 측정기, 목표 유도 레이저 표적지시, 데이터링크, 비디오 카메라, 녹화기 등이 설치돼 있다.

탈레반군이 A-29 수퍼투카노를 조종해 이륙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탈레반군은 정부군은 사살해버렸고 일부 조종사들은 이웃 우즈베키스탄으로 날아가버렸기 때문이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