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관계자는 "경기가 회복하면서 수요 측면 상승 압력이 확대된 가운데 농축수산물과 국제유가 등 공급 측면 상승 요인이 예상보다 컸다"고 설명했다.
식료품과 에너지 제외지수는 1.3% 상승했다. 2018년 6월(1.3%)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이다.
생활물가지수는 3.4% 올라 전월(3.4%)에 이어 두달 연속 연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신선식품지수는 4.1% 올라 전월(7.3%)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
품목별로는 공공서비스를 제외하고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집세, 개인서비스 등이 일제히 올랐다. 폭염 등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은 7.8% 올랐는데 1년 전과 비교해 달걀(54.6%), 시금치(35.5%), 고춧가루(26.1%), 쌀(13.7%), 돼지고기(11.0%) 등의 오름폭이 컸다.
이 중 달걀은 올해 1월(15.2%)부터 8개월 연속으로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공업제품은 3.2% 올라 2012년 5월(3.5%) 이후 9년 3개월 만에 최대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마이너스(-) 상승률을 보였으나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라 4월부터 2% 넘게 오르고 있다. 경유(23.5%), 휘발유(20.8%) 등 석유류가 21.6% 상승했고 가공식품도 2.3% 올랐다.
집세는 1.6% 상승해 2017년 8월(1.6%)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월세는 0.9% 올라 2014년 7월(0.9%) 이후 7년 1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고, 전세도 2.2% 뛰어올랐다.
개인서비스는 2.7% 상승했고 외식물가는 2.8% 상승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