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이수미는 '여고시절' '내 곁에 있어주'로 오랜 시간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3일 뉴시스는 대중음악계를 인용, 지난해 말 폐암 3기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투병 생활을 해오던 이수미가 전날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고인은 1952년 1월25일 전남 영암에서 출생했다. 목포여고 재학 중인 재원으로 '목포KBS 노래자랑대회'에 출전하면서 가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72년 당시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활동을 한 남녀 신인가수에게 시상하는 낙엽상을 수상했다. 낙엽상은 가수 차중락(1942~1968)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당시 이수미와 함께 수상한 남자 가수는 김세환이다.
아울러 그해 TBC 7대 가수상을 비롯해 MBC 10대가수상을 수상한 이수미는 1975년에는 TBC 최고 여자가수상, MBC 10대가수상을 연달아 수상하며 1970년대를 대표하는 가수로 이름을 올렸다.
1973년 과한으로부터 습격 당한 '대천 해수욕장 피습사건', 1983년 사회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벌어진 '사회정화운동' 등을 통해 남다른 시련을 겪기도 했다.
오랜 공백기 끝에 이수미는 2003년 '또 다른 세상에서'를 발표하며 가수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 2012년엔 이수미의 히트곡 '여고시절'에서 모티브를 얻은 뮤지컬 '여고시절'이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2019년 '서울에서'와, 올해 5월에 이동훈 작곡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발표하는 등 투병 중에도 마지막까지 노래에 대해 식을 줄 모르는 열정을 과시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