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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세계가 다시 한국의 'K방역'을 주목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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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세계가 다시 한국의 'K방역'을 주목하는 이유는

한국 코로나19 감염자 급증 사태와 백신 접종 기간 단축 추진 효과에 관심
이스라엘은 코로나19 백신 기본 접종과 추가 접종 분야에서 모두 선두 국가로 꼽히며 최근 오미크론 등 새 변이 확산 사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사진은 이스라엘 주민들이 지난 5월 10일 독립 기념 행진을 하는 모습. 사진=AP이미지 확대보기
이스라엘은 코로나19 백신 기본 접종과 추가 접종 분야에서 모두 선두 국가로 꼽히며 최근 오미크론 등 새 변이 확산 사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사진은 이스라엘 주민들이 지난 5월 10일 독립 기념 행진을 하는 모습. 사진=AP
백신 접종률이 80%가 넘는 한국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신속한 백신 추가 접종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한국의 대응에 세계의 관심이 다시 쏠리고 있다. 한국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신속한 검사와 감염자 접촉 동선 추적 및 체계적인 격리 등으로 국제 사회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코로나19에 대응하는 ‘K방역’은 백신 접종 지연 및 최근 치명률 급등 등으로 빛이 바랬으나 한국은 백신 수입 확대와 한국 국민의 일사불란한 협력으로 백신 접종률 선두권 국가로 부상했다.

한국 보건 당국은 기본접종에 따른 면역 효과가 줄어들어 돌파 감염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최근 사태의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추가 접종 (부스터 샷) 신속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보건 당국은 기본 접종과 추가 접종 간격을 단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현재 60세 이상과 감염 취약 시설 입소자 등은 기본접종 뒤 4개월, 18세 이상 59세 이하는 5개월 뒤에 추가 접종을 할 수 있고, 잔여 백신으로 추가 접종을 받으면 이 간격을 1개월 더 줄일 수 있도록 했다.

한국 정부는 추가 접종 간격 조정을 통해 기본 접종 뒤 3개월이 지나면 추가 접종을 할 수 있도록 기간을 통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금까지 세계에서 추가 접종 간격을 3개월로 단축한 나라는 영국밖에 없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9일(현지시간) 아시아에서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국가 중의 하나인 한국에서 기록적으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백신 추가 접종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한국의 사례는 세계에서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 특히 백신 접종을 초기에 서둘렀던 국가의 거울이 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은 백신 기본접종과 추가 접종의 선두 국가로 꼽힌다. 블룸버그는 “이스라엘이 최근 바이러스 확산 사태를 신속한 추가 접종을 통해 통제하고 있다”면서 “지난 11월 말까지 이스라엘 국민 50대 이상 연령층 중에서 70% 이상이 이미 추가 접종을 마쳤다”라고 지적했다.

도시 국가인 싱가포르는 인구 550만 명가량의 국가로 백신 접종률이 85%를 넘는다. 싱가포르가 방역의 끈을 늦추자 지난 10월까지 하루 4,000명에 육박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가 최근에 1,000명 밑으로 떨어졌다. 싱가포르는 백신 접종 확대를 위백신을 맞지 않은 주민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치료비용을 본인이 부담토록 했다. 싱가포르는 지난해 이후 코로나19 환자 치료비는 거의 전부 정부가 부담해왔다.

블룸버그는 “한국이 경제에 타격을 주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기보다 추가 접종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다”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면 소규모 자영업자와 식당이 특히 피해를 보는 등 경제적 타격을 입게 된다”라고 전했다. 이 통신은 “한국의 중증 환자 85%가량이 60세 이상이고, 이중의 절반가량이 백신 접종을 다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한국이 지난달부터 기본접종과 추가 접종의 간격을 단축하고, 추가 접종을 위한 백신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한국 보건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처하는데도 백신 추가 접종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이 통신이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이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60∼74세 접종 완료자의 코로나19 감염 예방효과는 10월 3주(17∼23일) 52.4%에서 같은 달 4주(24∼30일) 41.6%로 떨어졌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