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하게 궤도 올려놓겠다" 탈원전 폐기 속도전 시사
이미지 확대보기윤 대통령은 경남 창원에 있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원자력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탈원전 정책을 겨냥, "5년간 바보 같은 짓", "탈원전이라는 폭탄이 터져 폐허가 된 전쟁터" 등의 표현을 써가며 비판했다.
공장을 둘러본 뒤에는 "탈원전을 추진했던 관계자들이 여의도보다 큰 면적의 이 어마어마한 시설을 다 보고 이 지역의 산업 생태계와 현장을 둘러봤다면 과연 그런 의사 결정을 했을지 의문"이라며 성토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평소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회견)에서도 다소 직설적인 어휘를 쓰는 편이지만, 이날 원자력공장에서의 발언을 조목조목 뜯어보면 '의도된' 작심 비판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세계 각국이 원전 수출에 뛰어든 상황에서 현 상태로는 우리만 낙오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엿보인다.
대선 과정에서부터 '탈원전 전면 폐기' 기조를 밝혔던 윤 대통령은 이날 "탈원전 폐기와 원전산업 육성으로 방향을 잡았지만 방향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산업을 신속하게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탈원전 백지화와 원전생태계 복원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정부도 윤 대통령 지시에 따라 올해 원전 협력업체들에 925억원 규모의 긴급 일감을 공급하고 오는 2025년까지 1조원 이상의 원전 일감을 추가로 발주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보조를 맞췄다.
"언제부터 스톱됐느냐. 거기 투입된 비용은 어느 정도냐"고 물은 뒤 "발전소가 취소되면 4천900억 원 정도 손실을 보게 돼 있다"는 답변에 "정부를 상대로 그것은 받아내야 하겠네"라고 말하기도 했다.
원자력 공장을 방문한 첫 대통령이었단 점도 윤 대통령의 원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
민주당 조오섭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기후 위기에 대비해 장기적으로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자 하는 노력은 세계적인 흐름이다. (대통령 말대로라면) 전 세계가 바보 같은 짓을 하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이덕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u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