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교수 연구팀은 19일부터 24일까지 미국에서 열린 '국제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학술대회(CVPR·Computer Vision and Pattern Recognition) 2022'에 동영상에서 빛이 어두워졌다 밝아지는 등 픽셀에 들어오는 정보의 변화(이벤트 데이터)를 AI 기술로 더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하는 방법을 다룬 논문을 제출했다.
이어 "학술지 등은 논문 제출 전 표절을 확인하는 프로그램 등으로 표절 여부를 확인하는데 학회 논문은 마감 기한이 촌각을 다투는 데다 논문을 받아주는 쪽에서 표절을 확인하는 것이 일반적 관행이어서 (CVPR측이 확인하리라 생각하고)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논문의 제1 저자 또한 표절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교수 측은 논문을 철회하고 서울대에 징계위원회를 열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CVPR도 논란이 커지자 트위터에 "국제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에 해당 논문에 대한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제1 저자가 성과를 내려는 압박 때문에 그런 것 같다"며 "공저자들도 뒤통수를 맞은 상황이다"고 주장했다.
CVPR은 IEEE와 국제컴퓨터비전재단(CVF)이 공동주최하며 AI 분야 최고 학술대회로 꼽힌다.
이상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rinebo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