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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명부 유출에 뿔난 국힘 함안 당원들..."강민국·박상웅은 즉각 공천 취소하고 사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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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명부 유출에 뿔난 국힘 함안 당원들..."강민국·박상웅은 즉각 공천 취소하고 사죄하라"

지난 20일 국민의힘 이성용 전 함안군수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열린 '조영제 후보 공천 취소'를 촉구하는 집회에서 삭발식을 하고 있다. 사진=임승제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일 국민의힘 이성용 전 함안군수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열린 '조영제 후보 공천 취소'를 촉구하는 집회에서 삭발식을 하고 있다. 사진=임승제 기자
국민의힘 경남도당을 둘러싼 '공천' 파열음이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경남 함안군수 경선 과정에서 제기된 당원명부 유출 의혹에 대해 경남도당 공관위가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자, 탈락한 예비후보와 당원·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이성용·이보명 전 예비후보와 당원·주민 50여명은 22일 오전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조영제 후보 공천 철회' 집회를 열고 "당원명부 유출로 경선 공정성을 훼손한 함안군수 공천을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당원명부는 정당 운영의 근간이 되는 핵심 정보로서, 유출 여부는 공정한 경선 체계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이에 당원명부 유출 의혹이 명백한데도 경선을 강행한 공관위의 책임이 막중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원과 군민으로서) 불법으로 진행된 경선은 인정할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경남도당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진상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들은 불공정한 공천의 책임을 물어 강민국·박상웅 국회의원에 대해 함안 군민들에 대한 사죄를 촉구했다. 강민국·박상웅 의원은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아울러 박 의원은 함안 당협위원장이다.

이성용 예비후보는 "경선은 당원과 군민의 신뢰를 얻기 위한 신성한 과정"이라며 "그러나 조 후보는 민심을 현혹하고, 공직자로서 갖춰야 할 도덕적 양심마저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지난 20일 오전 국민의힘 이성용 전 함안군수 예비후보와 당원 등 50여명이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조영제 후보 공천 취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임승제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일 오전 국민의힘 이성용 전 함안군수 예비후보와 당원 등 50여명이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조영제 후보 공천 취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임승제 기자
이들은 이날 공정한 선거문화 정착을 위해 (가칭)함안바로세우기 바른선거운동본부를 결성해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경남 전 지역에서 1인 시위 및 방송차량 시위는 물론 더 나아가 국민의힘 해체 동의 운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조영제 후보의 예전 국회의원 시절, 고(故) 조진래(국민의힘 전신, 옛 한나라당) 전 국회의원 후원금 착복 및 금품 갈취 의혹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이 쏟아졌다.
조진래 전 의원의 친구인 박민규씨는 집회 현장에서 마이크를 잡고 '조영제 후보'를 향해 "조진래 전 의원의 미망인과 가족들이 얼마나 억울했으면 한때 보좌관(조영제 후보)을 지냈던 사람을 사실이 아니라면 법적 책임까지 감수하면서 나서겠느냐"며 "조진래 전 의원의 약점을 빌미로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온갖 악행을 저지른 부도덕한 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영제 후보가 계속해서 허위 사실이라고 억지를 부리면 조진래 전 의원의 미망인이 함안군민들에게 진실을 알릴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20일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열린 '조영제 후보 공천 취소'를 촉구하는 집회에서 한 참석자가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임승제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20일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열린 '조영제 후보 공천 취소'를 촉구하는 집회에서 한 참석자가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임승제 기자
정찬윤 가칭 함안바로세우기 바른선거운동본부 위원장은 유출된 당원명부를 취재진들에게 들어 보이며 "경선 과정에서 당원명부 유출이 아니고서는 확인할 수 없는 당원까지 특정 후보 선거운동 문자가 발송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조영제 후보 측은 당원명부 유출이나 관련 불법 행위에 관여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집회 현장에 나선 당원 등은 "공정파괴 STOP", "당원명부 유출 의혹 해명하라"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박상웅 국회의원은 사죄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또 일부 성난 주민들은 "국민들을 개돼지로 보는 이런 XXX같은 정당이 어디 있느냐"면서 "당장 국민의힘 탈당 운동도 불사하겠다"는 격한 발언도 내놨다.

한편 이성용 예비후보와 주민 등은 국민의힘 경선 재심 및 공천 가처분 신청은 물론 당원명부 유출에 대해서도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를 발표한 뒤 삭발식을 진행했다. 삭발은 이성용 예비후보 등이 참여했다.

20일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열린 '조영제 후보 공천 취소' 촉구 집회에서 참여한 당원 및 주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임승제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20일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열린 '조영제 후보 공천 취소' 촉구 집회에서 참여한 당원 및 주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임승제 기자



임승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sj68201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