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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AI 에이전트 바람 타고 '왕의 귀환'… 1분기 실적 예상치 대폭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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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AI 에이전트 바람 타고 '왕의 귀환'… 1분기 실적 예상치 대폭 상회

매출 136억 달러·EPS 0.29달러 기록… 시간외 거래서 주가 16% 폭등
"GPU가 뇌라면 CPU는 손발" AI 에이전트 확산에 데이터 센터 수요 폭발
구글·머스크와 전략적 동맹 강화… 2분기 전망치도 월가 예상 압도
인텔(INTC) 주가는 1분기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16% 이상 급등했다. 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인텔(INTC) 주가는 1분기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16% 이상 급등했다. 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인텔(INTC)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데이터 센터 수요 회복과 AI 에이전트 기술 확산에 따른 CPU 수요 급증에 힘입어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6% 이상 치솟았다.

매출·순이익 모두 ‘어닝 서프라이즈’… 2분기 전망도 낙관적


23일(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인텔은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조정 주당순이익(EPS) 0.29달러, 매출 136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EPS 0.01달러, 매출 123억 6,0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전년 동기(매출 126억 7,000만 달러, EPS 0.13달러)와 비교해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인텔은 2분기 가이던스 역시 시장 전망치인 130억 3,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138억~148억 달러로 제시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AI 에이전트가 CPU 가치 재발견 이끌어"

그동안 인텔은 엔비디아 중심의 GPU(그래픽처리장치) 기반 AI 붐에서 소외됐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스스로 판단하고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가 급부상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복잡한 연산은 GPU가 담당하더라도, 웹 탐색이나 데이터 검색 등 실질적인 작업 실행은 인텔의 주력 제품인 CPU(중앙처리장치)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AI가 기초 모델에서 에이전트형으로 진화하며 사용자에게 더 가까워지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가 인텔의 CPU와 고급 패키징 수요를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데이터 센터 및 AI 부문 매출은 51억 달러를 기록하며 예상치(44억 1,000만 달러)를 가뿐히 넘겼다.

구글·머스크와 손잡고 'AI 영토' 확장


인텔은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최근 구글과 다년간의 계약을 체결해 구글 클라우드에 제온(Xeon) CPU를 공급하기로 했으며, 일론 머스크가 추진하는 '테라팹(Terafab)' 시설에도 협력해 스페이스X와 테슬라용 칩 생산에 참여할 계획이다.

재무 구조 개선 노력도 이어졌다. 인텔은 지난 2024년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에 매각했던 반도체 제조 시설 지분 49%를 142억 달러에 다시 사들인다고 발표했다. 경영 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 셈이다.

PC 시장 침체에도 '고가 전략' 적중

전 세계적인 PC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인텔의 클라이언트 컴퓨팅 부문은 77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월가 예상(71억 달러)을 뛰어넘었다. 판매량은 줄었으나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평균 판매 가격(ASP) 상승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전방위적 실적 개선에 힘입어 인텔 주가는 연초 대비 77% 상승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텔의 경영 정상화 노력이 6분기 연속 예상치를 상회하는 결과로 증명되고 있다"며 당분간 긍정적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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