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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물가 무섭다… 3분기 수입 곡물가 더 오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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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물가 무섭다… 3분기 수입 곡물가 더 오를듯

식용 13.4% 사료용 12.5% 올라… 7분기 연속 상승세
국내 축산 농가, 식품·외식업계 가격 상승 압박 지속

수입 곡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서민들의 물가 오름세 체감은 더 커질 전망이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수입 곡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서민들의 물가 오름세 체감은 더 커질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밥상물가에 적신호가 켜졌다. 올해 3분기 주요 곡물의 수입 단가가 지금보다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담긴 보고서(국제곡물 7월호)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를 통해 3일 공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곡물 수입단가지수(예상)는 식용 184.8, 사료용 178.4다. 각각 2분기 대비 13.4%, 12.5% 오른 셈. 해당 지수는 2015년 수준을 100으로 놓고 비교한 것이다.
두 자릿수 상승에 대한 이유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 곡물가격이 최고점을 찍었던 3~6월에 구입한 물량이 3분기에 국내로 도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매매계약을 맺은 후 최소 3개월이 경과되는 시점에 대금을 지급한다는 게 농업관측센터 측의 설명이다. 최근의 환율 급등 상황도 고려 요소다.

곡물 수입단가 상승세는 7개 분기째 이어지고 있다. 수입 곡물이 비싸지면 국내 축산 농가와 식품·외식업계도 가격 상승 압박을 받게 된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품목별로 보면 지난달 제분용 밀의 수입단가(1t당)는 전년 동월보다 42.0% 올랐다. 식용 옥수수와 콩(채유용)은 각각 36.0%, 33.2% 올랐다. 사료용 밀과 옥수수 역시 24.2%, 47.8% 올랐다.

다만 상승세는 4분기에 꺾일 것으로 관측된다. 국제곡물의 현 시세를 나타내는 선물가격지수가 3분기 하락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분기보다 3.7% 떨어진 186.0이 조사팀에서 예측한 국제곡물 선물가격지수다.


소미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nk254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