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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 자원봉사센터 문철훈 센터장 “자원봉사, 우리를 이어주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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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 자원봉사센터 문철훈 센터장 “자원봉사, 우리를 이어주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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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식사 꼭 챙겨드시고 밥맛 없으셔도 한 수저씩 더 드셔야 해요”

경기도 구리시 자원봉사센터 어르신 안부콜센터 사무실에는 아침부터 상냥하고 기분좋은 인사말이 들려왔다.
구리시 자원봉사센터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장기화로 외부활동이 줄어들면서 어르신에게 말벗이 되어드리고 위로로 심리적 안정을 돕는 안부전화인 행복콜센터를 운영해오고 있다.

현재 콜센터에서 관리하는 관내 어르신은 개인정보 공개 동의를 한 6600여 명이고, 총 전화통화수는 지난 800일간 16만건이 넘는다.

현재 구리시 자원봉사자는 6만8천여 명으로 구리시 전체인구 19만명 중 35.8%가 자원봉사자로 등록되어 경기도 31개 시군 중 인구대비 등록률 4위다. 특히 이 중 7만명 이상이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있어 경기도 내 2위의 실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과 발전을 이루어왔다.

이같은 성장 비결에 대해 구리시 자원봉사센터 문철훈 센터장은 “자원봉사자들이 보람과 긍지를 느낄 수 있도록 문화 프로그램과 워크숍 등을 통해 봉사자들을 위로하고 있다”면서 “문화감성 증진을 통해 자원봉사 활성화에 기여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문 센터장은 “4차산업 혁명 시대에 있어 중요한 것은 인간의 정신적 소외와 박탈감”이라면서 “자원봉사자들에게 따뜻한 문화감성의 씨앗을 뿌린 것이 결실을 맺고 문화 체화를 통해 구리시에 자원봉사 선순환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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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 자원봉사자는 구리문화재단과 연계해 문화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봉사자증이 발급은 물론 종합보험 무료가입, 인증서 및 배지 수여, 병원, 음식점, 이미용, 쇼핑 등 50개소 가맹점 이용 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구리시 자원봉사센터에서는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생명사랑, 그린뉴딜, 폐의약품 수거 등 다양한 프로그램 활동에 배치하고 있다. 특히 어르신들의 인생 2막을 지원하는 ‘은퇴자 리스타트’는 출퇴근 시 통행로 교통안전을 책임지는 실버경찰로 활동하는 것이다. 벌써 구리시에는 200명 이상의 실버경찰이 있으며 가족 봉사단 운영 또한 구리시의 자랑이다.

문 센터장은 인기있는 봉사 프로그램으로 ‘어르신 장수사진 및 라마인드 웨딩’을 꼽았다.

그는 “아내와 다시 웨딩사진을 찍으며 남편분들이 우시는 것을 보며 가슴이 먹먹했다”면서 “그동안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며 미안함과 고마운 감정 등이 응축되어 나타나는 것 같아 보람을 많이 느낀다”고 회상했다.

또한 자원봉사센터를 운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화로 “안부콜센터를 통해 가족을 떠나보내고 삶의 희망을 잃은 어르신에게 희망과 삶의 의미를 찾아준 경우도 있었다”면서 “당신은 죽음의 길에서 나에게 희망을 보게 해준 종달새라는 감사인사를 전해받았을 때 큰 보람을 느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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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 자원봉사센터 문철훈 센터장


구리시 자원봉사센터에는 특별한 CI가 있다. 문 센터장이 양주장욱진미술관에 가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을 의뢰한 것. 그는 “태양과 나무가 있고 사람이 서로 기대어 있는 CI에는 천지인을 표현했으며 ‘자원봉사 우리를 이어주는 사랑입니다’라는 문구를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봉사 그 이상의 봉사’ 이것이 우리 센터의 철학”이라면서 “제도적인 것이 아니라 본래 마음에서 집착없이 나오는 것이 진정한 봉사”라고 자원봉사에 대해 정의했다.

또한 “초아의 봉사 실현을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안을 고민하겠다”면서 “청년들의 자원봉사율이 떨어져있는데 청년 봉사가 활성화 되도록 국가에서 대출, 취업 시 가점 반영 등 사회적 요인도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자원봉사도 사회적 유전인자가 중요하다”며 “부모가 자원봉사를 하면 자녀도 함께 따라 자원봉사를 하게되는 것처럼 가족이 함께 봉사에 참여해 보람을 느끼고 시민성 향상 등 당위적인 차원에서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사회분위기가 만들어지길 바란다”며 바람을 내비췄다.

구리시 자원봉사센터는 코로나 펜데믹 상황 속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각종 에피소드를 담은 책자 발간을 준비 중이다. 문 센터장은 “훗날 그 당시 코로나 시대의 자원봉사의 역할과 기능이 뭐였는지 시민의 행복지수를 끌어올렸는지 지역사회 학교 등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문철훈 센터장은 “자원봉사자 7만명을 바라보며 자원봉사의 저변을 넓히겠다”면서 “탈무드에 한사람에 생명을 구하는 것이 온 세상을 구하는 것이라고 하는 말처럼 작은 나눔이 나비효과처럼 세상의 밝은 빛을 연쇄적으로 전할 것”이라며 자원봉사를 통해 ‘즐거운 변화 행복한 구리시’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장선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ight_hee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