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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방해로 무산된 한·폴란드 국방장관 회담, 화상회의로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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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방해로 무산된 한·폴란드 국방장관 회담, 화상회의로 성료

'한국판 하이마스' 천무 288대 폴란드에 수출
 마리우슈 블라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 사진=AP통신·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마리우슈 블라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 사진=AP통신·뉴시스
중국 정부의 비협조적 조치로 무산될뻔한 한국·폴란드 국방부 장관 간 회담이 19일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양측은 한국의 방위산업(방산) 제품을 폴란드서 수입하는 내용의 계약이 정상적으로 이행될 것을 다시금 확인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후 마리우슈 블라슈차크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화상으로 회담, 양국의 국방·방산 협력 등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지난 8월과 9월에 걸쳐 합의한 K2 흑표 전차·K-9 자주곡사포·FA-50 전투기 수출 계약을 정상적으로 이행하는 내용과 K239 천무 다연장로켓 수출 계약을 추가로 맺는 것 등이 회담에서 다뤄졌다.

한화디펜스 측은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 국방부에 천무 다연장로켓 288문을 공급하는 기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업계에서 추산한 계약금 규모는 60억달러(약 8조5789억원) 수준이다.
천무 다연장로켓은 2009년 개발을 개시, 2011년 '천무'란 이름이 정해진 데 이어 2013년 개발이 완료된 다연장로켓이다. 최근 폴란드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우크라이나서 러시아 군을 상대로 운용 중인 M142 하이마스(HIMARS, High Mobility Artillery Rocket System)과 유사한 병기다.

육군 소속 K239 천무 다연장로켓 차량이 로켓 발사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육군 소속 K239 천무 다연장로켓 차량이 로켓 발사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양국 국방부장관은 지난 5월, 블라슈차크 부총리가 방한했을 때 회담을 진행했다. 양국이 8, 9월에 걸쳐 진행된 방산 수출·수입 계약이 마무리된 후, 블라슈차크 부총리가 재차 방한해 전차·자주포 출고식을 참관하고 천무 계약식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연합뉴스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블라슈차크 부총리의 전용기가 중국 영공을 통과하는 것을 승인치 않았고, 이에 폴란드 측은 중간 기착 등으로 출장 일정이 과도하게 길어질 것을 고려해 방한을 포기했다.

중국 정부가 폴란드 측의 전용기 영공 통과를 막은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동유럽 국가들의 군비 확충을 경계하고 있는 러시아를 의식한 것으로 짐작된다.

이번 계약으로 폴란드에 수출되는 병기들의 규모는 현대로템 K2 흑표 1000대, 한화디펜스 K9 자주포 672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FA-50 전투기 48대로 알려졌다.

수출 계약금은 천무를 제외하고도 약 40조원대로 추산되는데, 이는 올 1월 아랍에미리트(UAE)와 맺은 4조2000억원대 수출 계약보다 10배 가까이 많은 한국 방산 수출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