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구조조정 한파, 여의도 증권가에서 시작되나

글로벌이코노믹

구조조정 한파, 여의도 증권가에서 시작되나

유동성 부족에 부동산·채권 매각으로 현금 확보
인력감축설에 대규모 구조조정 우려 퍼지기도
여의도 금융가 전경.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여의도 금융가 전경. 사진=뉴시스
'금융 1번지'로 불리는 여의도 증권가에 구조조정 한파가 불고 있다. 증시 부진과 자금시장 경색이 동시에 겹치면서 증권사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인력감축과 자산매각 등이 나서고 있어서다. 대규모 인력감축을 동반한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주장마저 나올 정도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최근 유동성 확보를 위해 보유 중인 부동산과 채권 등을 매각하고 단기차입 한도를 늘렸다.

BNK투자증권의 경우 유동성 확보를 위해 한국증권금융의 담보금융지원대출 프로그램의 한도를 기존 900억원에서 1700억원으로 확대했다.

IBK투자증권 역시 전자단기사채와 기업어음(CP) 발행 한도를 기존 대비 5000억원 더 늘렸다.
일부 자금력이 약한 증권사들은 보유 부동산, CP,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매각 중이다. 현금 확보를 위해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금융투자협회는 최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감독당국에 단기자금시장 경색을 해소하기 위한 재무건전성 관련 규제 완화를 요청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레고랜드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시장 경색으로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에 대한 차환 발행이 어려워졌는데, 이로 인해 재무건정성 지표인 순자본비율(NCR)이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증권사들이 대외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 내부적으로는 부서통폐합과 인력 감축 등의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서다.

실제 케이프투자증권은 1일 법인부(법인 상대 영업부)와 리서치사업부를 폐지키로 결정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그러나 "인위적인 인력감축은 없을 것"이라며 "내년 경영계획을 수립하는 시기여서 소문이 잘못 확산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