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러, "무기제공은 사태 악화만 초래” 경고··· 젤렌스키 미국 방문 비난

공유
0

러, "무기제공은 사태 악화만 초래” 경고··· 젤렌스키 미국 방문 비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협상 관련 젤렌스키의 태도 변하지 않아 강조

러시아가 21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대해 '사태를 악화 시킬 뿐'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21일 연합뉴스가 로이터, 타스 통신 등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 회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미 계획 관련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무기 공급은 사태만 악화 시킨다" 며 "평화 협상의 가능성은 일제히 없다”고 일축했다.
드미트리 대변인은 젤렌스키의 방미 기간 평화 협상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태도 역시 변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며 "방미 이후에도 젤렌스키 대통령의 입장이 건설적으로 변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1일 개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이후 미국 의회에서도 연설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미 중 20억 달러(약 2조6000억 원) 규모로 추가적인 무기 지원도 약속할 것으로 보인다.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점령지 행정부에서 방공망 지원을 요청한 데 대해 "대통령이 상황이 어렵다고 한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며 "국방부가 매우 힘든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연방보안국(FSB)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점령지 상황이 어렵다"고 밝혔다.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수반인 데니스 푸실린은 우크라이나의 포격을 방어하기 위한 현대적 방공망이 필요하다고 러시아에 요청했었다.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전통적으로 연말에 하던 의회 시정연설도 이번에는 새해에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22일 모스크바를 방문하는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괴의 미팅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22일 국방부 확대 회의를 열어 올해 군사 활동을 결산하고 내년 목표를 세운다.


김희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uyi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