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2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4분기 실질 GDP는 전분기 대비 0.4%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 성장했다.
성장이 쪼그라든 것은 민간 소비와 수출 부진 때문이다. 4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민간 소비의 성장률 기여도는 -0.2%포인트를 나타내 전분기(0.8%) 보다 크게 낮아졌다. 정부 소비 기여도는 전분기(0.0%포인트)보다 높아진 0.6%포인트였다. 반면 순수출(수출-수입)의 기여도는 -0.6%포인트로 3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다. 전분기(-1.8%포인트)보다는 개선됐다.
정부 소비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성장률을 올렸으나 민간 소비, 수출이 성장률을 갉아먹은 셈이다.
민간 소비는 가전제품, 의류 및 신발 등 재화와 숙박음식, 오락문화 등 서비스 소비가 줄어 0.4% 감소했다. 반면 정부 소비는 물건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3.2% 늘었다. 2021년 2분기(3.5%) 이후 1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전체 연간으로는 2.6% 성장해 한은 전망치(2.6%)를 달성했다. 한은은 앞서 4분기 소폭 마이너스를 기록해도 올해 연간 성장률 목표치 달성이 가능하다고 전망한 바 있다.
정부는 올해 1분기부터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되고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