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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물가상승률, 2%대 찍고 다시 3%대로 올라설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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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물가상승률, 2%대 찍고 다시 3%대로 올라설 가능성 커"

5월 물가상승률 3.3%…근원물가도 3%대 진입
"근원 물가, 소비자 물가 대비 더딘 둔화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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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중반까지 뚜렷한 둔화 흐름을 이어지다가 다시 높아져 등락을 보이다가 연말께는 3%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2일 중구 한은 본관에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김 부총재보는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예상대로 기저 효과 영향으로 뚜렷한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며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상승률은 전월 수준(4.0%)에서 소폭 낮아지며 더딘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고 진단했다.
앞서 이날 오전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11.13(2020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난 2021년 10월(3.2%) 이후로 1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7월(6.3%) 정점을 찍은 뒤 서서히 둔화하다가 올해 2월부터 본격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지난 2월과 3월에 각각 4.8%, 4.2%로 떨어졌고 4월에는 3.7%를 기록해 14개월 만에 3%대에 들어섰다.

근원물가 상승률도 소폭 하락했다. 지난달 식료품‧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3.9%를 기록했다. 올해 2~4월 꾸준히 4%를 기록하다가 소폭 하락하긴 했으나 둔화 폭이 작았다.

한은은 근원물가 상승률이 올해 중반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비교할 때 더딘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부총재보는 근원물가 상승률의 더딘 둔화 이유에 대해 "개인 서비스 물가 오름세가 둔화했지만 상품 가격이 섬유 제품을 중심으로 오름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중반까지 뚜렷한 둔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2%대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후 다시 높아져 등락하다가 연말께 3%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이다"고 덧붙였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