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할청, 여객터미널 관리 소홀 논란
터미널 사업자, 개발사업에만 혈안 관리 운영은 뒷전
터미널 사업자, 개발사업에만 혈안 관리 운영은 뒷전

이곳 여객터미널을 운영 중인 사업자는 지난 2018년 첨단 복합시설 사업을 추진하면서 상가 점포를 내쫓아 현재 대부분 문을 닫았고, 에스컬레이터 운영까지 중단해 여객터미널 기능이 상실되었다.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도 광진구청은 행정조치를 취하지 않고 불구경하듯 일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아니라 지하 2층에는 건축 구조물 안전에 문제가 있는지 수십 개의 임시 철 기둥이 천정 구조물을 떠받치고 있어 전반적인 현장 점검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당초 터미널은 (구)한진중공업이 운영해오다 신세계프라퍼티의 자회사인 신세계 동서울 PFV가 인수했다. 총 매각대금 4025억 원 중 남은 잔금 2000억은 상가 임차인을 내쫓는 조건으로 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계약 조건 때문에 기존 상가 점포 63개 중 현재 13개만 남았고 이마저도 조만간 폐업할 것으로 알려졌다.
터미널 상인들은 “상가 영업을 폐업하면 터미널 운영도 폐업해야 한다. 터미널 사업인가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개발사업에만 혈안이 되어 상가 점포를 미리 폐업한 것은 관련법에 저촉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사업자가 터미널 이용에 필요한 최소한의 시설은 남겨둔 것으로 알고 있다. 상가 점포 폐업은 시가 관여할 사항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덧붙여 광진구청은 “터미널 사업자가 추진한 개발사업 승인 절차는 2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터미널 운영은 기존대로 유지해야 하고, 현장 조사를 통해 문제점이 발견되면 시정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취재기자는 터미널 운영 관계자와 수차례 유선으로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아 관련 내용을 듣지 못했다.
이렇듯 동서울종합터미널은 관할청의 관리 소홀로 이용객의 불편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