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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 청문회 도중 '퇴장'...코인 지갑 공개도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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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 청문회 도중 '퇴장'...코인 지갑 공개도 거절

김남국 코인 몰아세우더니 본인은 거절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임자인 김현숙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이후 처음 열린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 불참한 데 이어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도중 자리를 뜨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김행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야당의 지적이 이어지자 상기된 얼굴로 반박했고, 그러는 와중에 민주당 소속인 권인숙 여가위원장이 오후 10시 50분경 10분간 정회한다고 선포했으나 직후 자리를 뜬 김행 후보자는 들어오지 않았다.

권 위원장은 결국 오후 11시50분께 청문회를 6일 하루 더 진행하는 '의사일정 변경의 건'을 표결에 부쳤고, 야당 단독으로 의결이 되자 5일 회의 산회를 선포했다.

청문회는 6일 0시 15분에 속개했지만 여당 위원들과 김 후보자는 회의장에 입장하지 않았다.
인사청문회에서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후보자가 공동 창업한 회사의 지분을 청와대 대변인 임명 이후 시누이에게 매각한 것이 적절했냐"고 묻자 김 후보자는 "지금 생각해도 그 방법밖에 없었다고 본다"며 책임 없음을 주장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지난 2013년 청와대 대변인에 임명된 뒤 소셜뉴스(온라인 매체 위키트리 운영사)의 주식을 처분하라는 통지를 받자 소셜뉴스 주식의 가족 보유분을 시누이와 배우자의 친구에게 매각했다가 2018년 해당 주식을 되샀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김 후보자는 혐오장사로 주식을 79배 급등시켜 100억대 주식 재벌이 됐다"며 "트래픽 수만 올리면 성공한 기업인이라는 마인드로 차별과 혐오에 기대 자산을 증식했다"고 비판하자 김 후보자는 "한국 언론의 현실"이라고 책임을 회피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은 "메타캔버스에서 '김행 대표' 이름으로 코인을 받지 않았느냐"며 콜드월렛 내역 제출을 요구했으나 김 후보자는 "당시 대표이사로서 받은 것이다. 대표이사 김행하고 개인 김행하고는 다르다"며 "남의 (회사) 지갑을 열라고 하면 안 된다"고 가상자산 지갑 내역 공개를 거부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