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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관광용어도 쉬운 우리말로 33] 투어리스트 호텔→관광호텔, 투어리스트 패스→관광교통할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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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관광용어도 쉬운 우리말로 33] 투어리스트 호텔→관광호텔, 투어리스트 패스→관광교통할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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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로 ‘관광객’인 투어리스트(tourist)를 활용한 용어가 관광업계, 학계는 물론 언론에 인용 보도된다. 문제는 트래블(travel)은 ‘여행자’로 쉬운 ‘우리말을 쓰자’ 누리집에서 찾을 수 있지만 투어리스트는 없다. 필자는 지금까지 사용해온 예를 감안하여 ‘관광객’으로 쓸 것을 제안했다. 투어리스트가 다른 말과 합쳐질 때는 ‘관광객’ 외에 ‘여행자’ ‘관광’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그 사례를 살펴보겠다.
투어리스트 호텔(tourist hotel)은 관광객이 숙박하기에 적합한 구조와 설비를 갖추고 있는 호텔, 즉 관광객용 호텔로 이미 ‘관광호텔’로 쓰고 있다. 여기서 잠깐, 우리나라는 여행자나 관광객을 위한 숙박시설을 관광숙박업으로 정하고 호텔업, 휴양콘도미니멈업으로 구분하고 있다. 호텔업은 관광호텔업, 한국전통호텔업, 소형호텔업, 의료관광호텔업, 수상관광호텔업, 가족호텔업, 호스텔업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오늘의 관심사인 투어리스트 호텔, 즉 관광호텔은 욕실이나 샤워시설을 갖춘 객실 30실 이상을 보유한 숙박시설만이 관광호텔로 지정될 수 있다. 여기에다 음식, 운동, 오락, 휴양, 연수 등의 추가 서비스시설도 갖추어야 한다. 물론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외국어 소통도 가능해야 한다. 일반 숙박시설에 비해 관광호텔은 기준이 까다롭다고 할 수 있다.

요즘은 모든 도시가 관광객들이 쉽고 편리하게 관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중에서 관광지뿐 아니라 공항이나 도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 투어리스트 인포메이션 센터(tourist information center)다. 여행 정보를 제공하고 안내하는 곳으로 우리말로는 ‘관광안내소’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달 한글 주간을 기념하기 위해 한글 이름이 적힌 5,000원짜리 교통카드 500장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일종의 투어리스트 패스인 셈이다. 유명 관광지, 특히 세계적인 관광도시 당국은 여러 가지 교통수단을 할인받아 이용할 수 있는 투어리스트 패스(tourist pass)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판매한다. 교통 요금 할인은 기본이고 관광지 입장료, 음식값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패스(pass)는 시험이나 검사 등에 합격하는 일이나 그런 증서, 또는 탈것, 어떤 장소, 서비스 따위를 이용할 수 있는 표를 의미한다. 투어리스트 패스는 ‘관광교통할인권’으로 하면 이해하기 쉽겠다.


황인석 경기대 미디어문화관광 전공 교수 alexh@hanaf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