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로 ‘관광객’인 투어리스트(tourist)를 활용한 용어가 관광업계, 학계는 물론 언론에 인용 보도된다. 문제는 트래블(travel)은 ‘여행자’로 쉬운 ‘우리말을 쓰자’ 누리집에서 찾을 수 있지만 투어리스트는 없다. 필자는 지금까지 사용해온 예를 감안하여 ‘관광객’으로 쓸 것을 제안했다. 투어리스트가 다른 말과 합쳐질 때는 ‘관광객’ 외에 ‘여행자’ ‘관광’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그 사례를 살펴보겠다.
투어리스트 호텔(tourist hotel)은 관광객이 숙박하기에 적합한 구조와 설비를 갖추고 있는 호텔, 즉 관광객용 호텔로 이미 ‘관광호텔’로 쓰고 있다. 여기서 잠깐, 우리나라는 여행자나 관광객을 위한 숙박시설을 관광숙박업으로 정하고 호텔업, 휴양콘도미니멈업으로 구분하고 있다. 호텔업은 관광호텔업, 한국전통호텔업, 소형호텔업, 의료관광호텔업, 수상관광호텔업, 가족호텔업, 호스텔업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오늘의 관심사인 투어리스트 호텔, 즉 관광호텔은 욕실이나 샤워시설을 갖춘 객실 30실 이상을 보유한 숙박시설만이 관광호텔로 지정될 수 있다. 여기에다 음식, 운동, 오락, 휴양, 연수 등의 추가 서비스시설도 갖추어야 한다. 물론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외국어 소통도 가능해야 한다. 일반 숙박시설에 비해 관광호텔은 기준이 까다롭다고 할 수 있다.
요즘은 모든 도시가 관광객들이 쉽고 편리하게 관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중에서 관광지뿐 아니라 공항이나 도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 투어리스트 인포메이션 센터(tourist information center)다. 여행 정보를 제공하고 안내하는 곳으로 우리말로는 ‘관광안내소’이다.
황인석 경기대 미디어문화관광 전공 교수 alexh@hanaf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