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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남북관계 '전쟁 중 교전국'…통일 성사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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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남북관계 '전쟁 중 교전국'…통일 성사될 수 없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서 2024년도 투쟁방향에 대한 강령적인 결론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28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서 "2024년도 투쟁방향에 대한 강령적인 결론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28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관계는 더 이상 동족관계가 아니라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됐다"며 "대한민국과의 통일은 성사될 수 없다"고 했다.

3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30일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 5일 차 회의에서 통일 가능성을 배제하고 남한에 대한 원칙과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동족이라는 수사적 표현 때문에 미국의 식민지 졸개에 불과한 괴이한 족속들과 통일 문제를 논한다는 것이 우리의 국격과 지위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북남 관계는 더 이상 동족관계나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대한 쌍방 무력이 대치하고 있는 군사분계선(MDL) 지역에서 그 어떤 사소한 우발적 요인에 의해서도 물리적 격돌이 발생하고 그것이 확전될 수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현재 조선반도(한반도)에 가장 적대적인 두 국가가 병존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10년도 아니고 반세기를 훨씬 넘는 장구한 세월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북한)가 내놓은 조국통일사상과 노선, 방침들은 언제나 가장 정당하고 합리적이고 공명정대한 것"이라며 "하여 온 민족의 절대적인 지지 찬동과 세계의 공감을 불러일으켰으나 그 어느 하나도 온전한 결실을 맺지 못했으며 북남관계는 접촉과 중단, 대화와 대결의 악순환을 거듭해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역대 남조선의 위정자들이 들고나온 '대북정책', '통일정책'들에서 일맥상통하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면 우리의 '정권붕괴'와 '흡수통일'이었다"며 "지금까지 괴뢰 정권이 10여 차례나 바뀌었지만 '자유민주주의 체제하의 통일' 기조는 추호도 변함없이 그대로 이어져 왔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제도와 정권을 붕괴시키겠다는 괴뢰들의 흉악한 야망은 '민주'를 표방하든 '보수'의 탈을 썼든 조금도 다를 바 없었다"며 "장구한 북남관계를 돌이켜보면서 우리 당이 내린 총적인 결론은 하나의 민족, 하나의 국가, 두 개 제도에 기초한 우리의 조국통일노선과 극명하게 상반되는 '흡수통일', '체제통일'을 국책으로 정한 대한민국 것들과는 그 언제 가도 통일이 성사될 수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제는 현실을 인정하고 남조선 것들과의 관계를 보다 명백히 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를 주적으로 선포하고 외세와 야합하여 정권붕괴와 흡수통일의 기회만을 노리는 족속들을 화해와 통일의 상대로 여기는 것은 더 이상 우리가 범하지 말아야 할 착오"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군사정찰위성 3기의 추가 발사와 무인항공기 개발을 통한 군비 증강을 2024년도 정책 목표로 삼았다.
김 위원장은 "핵무기부문에서 핵무기생산을 지속적으로 늘일수 있는 믿음직한 토대를 구축해나가며 2024년도 핵무기 생산계획 수행을 위한 힘있는 투쟁을 전개"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만일의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핵 위기 사태에 신속히 대응하고 유사시 핵무력을 포함한 모든 물리적 수단과 역량을 동원해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계속 박차를 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023년 첫 정찰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하고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2024년에는 정찰위성 3기를 추가로 발사해 우주 과학기술 발전을 적극 추진한다는 과업을 천명했다"며 “불신과 대결만을 거듭해온 쓰라린 북남관계사를 냉철하게 분석한 데 입각하여 대남부문에서 근본적인 방향 전환을 한 데 대한 노선이 제시됐다”고 전했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