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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BBC “한국 의사 연봉 2억6천-일반 임금 근로자 6.7배”…OECD 2022년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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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BBC “한국 의사 연봉 2억6천-일반 임금 근로자 6.7배”…OECD 2022년 자료

“피부과·성형외과 쏠리고 수익성 낮은 과목 피하는 현상도 문제”

서울시의사회 소속 의사들이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궐기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시의사회 소속 의사들이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궐기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해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벗어나는 등 집단행동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들이 세계적인 수준의 연봉을 받고도 이같이 반응하는 이유가 궁금하다며 외신도 주목하고 있다.

25일 영국 BBC에 따르면 우리나라 의사 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권을 기록하지만 이들의 연봉은 전 세계 최고 수준이다.
BBC는 “한국은 선진국 중에서 환자 대비 의사 비율이 가장 낮은 국가”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우리나라 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2.5명 남짓인데, 이는 2022년 기준 멕시코 다음으로 가장 적다.
그러나 OECD 2022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봉직의(페이닥터)의 연봉은 평균 약 20만 달러(한화 약 2억6000만원), 개원의는 30만 달러(한화 약 3억9000만원) 수준이로 최고 대우를 받고 있다. 페이닥터는 개원하지 않고 급여를 받고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를 말한다.

이들의 평균 소득은 국내 고소득 전문직인 변호사나 회계사보다 약 2배 가까이 많았고, 일반적인 임금 근로자의 6.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OECD 국가 봉직의 평균 연봉과 비교해도 1.8배에 달해 세계 최상위 수준이라고 BBC는 보도했다.

BBC는 권순만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를 인용해 “의사 수가 늘어나면 경쟁이 치열해지고 소득이 줄기 때문에 전공의들이 의대 정원 증원 반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밖에도 소아청소년과나 산부인과 등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진료과목에 대해서는 의사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피부과와 성형외과 등 높은 수익이 보장된 과목으로 ‘쏠림’ 현상이 발생하는 점도 문제라고 BBC는 전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