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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사교육비 27.1조 '역대 최대'…서울 1인당 월 7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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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사교육비 27.1조 '역대 최대'…서울 1인당 월 74만원

전년보다 4.5% 늘어…고등학생은 8.2% 증가한 7조5000억원

지난해 초·중·고등학생 사교육비가 역대 최대치인 27조원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초·중·고등학생 사교육비가 역대 최대치인 27조원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초·중·고등학생 사교육비가 역대 최대치인 27조원을 기록했다. 정부의 목표치인 24조 2000억원을 크게 넘어섬에 따라 관련 제도를 재정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와 통계청은 전국 초·중·고 3000개교 7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7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5% 늘었다. 사교육비는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 19조4000억원으로 주춤한 뒤 2021년(23조4000억원)을 기점으로 계속해서 늘고 있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3만4000원으로 전년(41만원) 대비 5.8% 늘었다. 조사 대상 학생 수가 2022년 528만명에서 지난해 521만명으로 7만명이 줄었는데도 사교육비는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특히 서울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74만1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초등학생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12조4000억원, 중학생은 1% 증가한 7조2000억원, 고등학생은 8.2% 늘어난 7조5000억원을 지출했다.

이 가운데 고등학생은 1인당 49만1000원, 중학생은 44만9000원, 초등학생은 39만8000원을 사교육 비용으로 사용했다.

이들은 1달에 영어(24만8000원), 수학(23만3000원), 국어(14만8000원), 사회·과학(13만7000원) 등 순으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사교육 참여율은 78.5%로 전년보다 0.2%포인트(p), 주당 사교육을 받는 시간은 7.3시간으로 0.1시간 각각 늘었다.

초등학생은 주당 7.5시간, 중학생은 7.4시간, 고등학생은 6.7시간가량 사교육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은 전년 대비 각각 0.1시간 늘어난 반면 중학생은 0.1시간 감소했는데, 이는 중학생의 무상 방과후학교 참여율이 예년보다 증가했으며 EBS 종합 프리미엄이 무료로 전환된 측면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는 것이 통계청 분석이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